'가락시장 현대화’ 박차…소통·갈등해소 주력
'가락시장 현대화’ 박차…소통·갈등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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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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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20 업무계획’ 발표
포장화·팰릿거래 지속, 시장도매인제 도입 노력도
거래제도 다양화…농안법 개정·농식품부 승인 추진
강서시장 선도시장 육성, 양곡시장 이전 기반 마련

하차거래 대상 7가지 품목 중 6가지 완료

마지막 배추 이어 옥수수, 마늘 신규추진 검토

유통.물류 효율화 일환으로 '팰릿거래' 추진

그물망에 쌓여 파렛트에 적재된 양배추를 지게차로 끌어내리고 있다. 농산물 하차거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역점 추진하는 물류·유통 효율화 사업이다.
그물망에 쌓여 파렛트에 적재된 양배추를 지게차로 끌어내리고 있다. 농산물 하차거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역점 추진하는 물류·유통 효율화 사업이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가 올해 공영도매시장의 유통 효율화를 역점 추진한다. 거래제도 다양화와 물류체계 개선 노력을 지속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최근 ‘2020 업무계획’을 통해 새해 추진할 주요 사업에 대해 밝혔다.

공사는 안심·고품질 농수산물 유통의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가락시장 현대화 2027년 완성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 40% 유통 ▲안전한 먹거리 유통 ▲고객만족, 청렴도 우수기업 등 4가지 전략목표를 정했다.

우선 친환경 선진 도매시장 구현을 위한 도매권 현대화 사업은 지난해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구별 공사기간을 철저히 지키고 이해관계자간 소통·갈등을 중점 관리하며 가락몰 운영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김경호 사장은 도매권역 잔류 청과직판 상인 대부분의 자발적인 이전 완료에 대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가락몰 청소시스템 개선과 수산시장 쓰레기종량제 도입 등 청소품질 향상도 주요 성과다. 다만 KDI 재검토 끝에 기재부와 총사업비를 조정 협의하느라 현대화 일정이 2년 정도 늦춰지게 됐다.

도매시장 거래물량 확대를 위한 유통 효율화사업은 공사가 수년 동안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다. 사실 시설현대화사업도 유통 효율을 높일 목적으로 물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중이다.

농산물 신선도 유지와 물류효율화를 위한 가락시장 포장화·팰릿거래는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 팰릿거래는 2017~2019년 무 양파 총각무 쪽파 대파 양배추를 단계 시행했으며 마지막 품목인 배추는 1분기내 본격 시행한다. 옥수수와 마늘도 신규 추진 대상에 넣어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상장예외품목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도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노력했지만 거래제도의 농안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도 농안법 개정 및 농식품부 승인 등 거래제도 다양화 노력을 지속하며 거래질서 전담조직 및 인력 확충과 현장 중심 개선 활동을 통해 유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전담 경매사 인원, 거래방식 표기 의무화 등 농안법 개정사항과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반영해 정가·수의매매 지침 등을 개정하는 후속 조치도 시행한다. 지방도매시장 특성을 접목한 강서시장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양곡시장 이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공사는 공사의 비전인 안전 먹거리 공급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도매시장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검사비 지원을 받아 안전성 검사에 대한 가락, 강서시장 통합 관리를 강화하며 학교급식의 안정적 운영 및 홍보로 학교 수 937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도 직제개편을 통한 경영효율화와 조직역량을 강화하며 재무건전화 방안을 추가 발굴, 추진함으로써 공사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도매시장 특색을 살린 다양한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건강한 식문화 조성, 청렴문화 정착에 힘써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의 행안부 고객만족도 점수는 2018년 88.26점에서 2019년 89.5점으로 상승했다. 올해는 고객만족도와 서울시 청렴지수에서 각각 90점, 95점(전년 93점)을 목표로 적극행정을 추진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도매시장의 화두를 공정, 효율로 삼고 소통과 협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