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쌀소비 행태 바꾸나
코로나바이러스, 쌀소비 행태 바꾸나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2.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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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매 급증…가정용 쌀 구매 늘어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쌀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대면 접촉을 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쌀 구매량도 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가공식품과 편의식품이 소비가 늘면서 가정용 쌀 소비가 줄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쌀 소비도 늘고 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즉석밥(58%), 쌀(42%) 등 주문량이 증가해 가정에서 쌀 소비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라면(129%), 생수(116%), 냉동·간편과일(103%) 등도 증가했다.

위메프도 2월 첫 주말 생필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3.6배(263%) 증가하면서 쌀 87%, 즉석밥 195%, 생수 154% 등 소비가 대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가정간편식을 찾는 고객은 1692%, 밀키트는 1496% 매출이 올랐다. 가공식품에서는 라면이 43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쌀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몰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쌀판매가 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kg 쌀 판매가 15.3% 늘었다고 밝혔다. 20kg 쌀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그동안 매출이 계속 하락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가정용 쌀 판매가 늘고 있지만, 대량 쌀 소비처인 외식업계의 불황으로 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