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도 이제 전기·자율주행 시대 연다
농기계도 이제 전기·자율주행 시대 연다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2.1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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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자율주행농기계 정책포럼 열려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는 지난 14일 한국 전동⋅자율주행 농기계정책포럼 추진위원회(위원장 고병기)와 공동으로 서울영동농협에서 ‘한국 전동(ev)⋅자율주행(av) 농기계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차현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동(ev)부품소재그룹장은 ‘전동(v)⋅자율주행 농기계 산업 국내외 동향’ 주제발표에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농촌도 변화하고 있다”며 “석유 연료 농기계 대신 전기를 이용한 전동형 농기계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농촌에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농기계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AV) 농기계 산업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병우 대동공업기술연구소 스마트시스템융합실장은 기업이 바라보는 전동⋅자율주행 농기계 산업발전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동화(EV) 및 인공지능(AI)과 결합된 자율주행(AV) 농기계가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감병우 실장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는 이미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다. 존디어, 홀랜드 등 외국 농기계 기업들은 전동⋅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 실장은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와 관련기업에 연구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그 수준이 미약한 상황이며, 전동 자율주행 농기계 산업화와 보급촉진,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직진⋅선회⋅안전성 등 인증제도 법제화, 개발 농기계를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 및 인증할 수 있는 대규모 시험단지 구축, 전기자동차와 같은 연구개발 및 구매 보조금 제도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농기계산업이 외국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율주행 농기계가 실제 농업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인지 실증이 필요하고, 전기 트랙터의 작업시간은 실효성이 없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찬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을 좌장으로 김승희 농업진흥청 첨단농자재육성팀 연구관, 소진환 주)동양물산 중앙연구소 부소장, 천원기 아시아텍 기술연구소장, 최인용 중국자동차첨단기술산업연맹(TIAA) 한국대표처 회장, 임규원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자재부 단장 등이 전문 패널로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이은만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이 전동자율주행농기계 정책포럼에서 전동농기계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은만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이 전동자율주행농기계 정책포럼에서 전동농기계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고병기 추진위원장(농협중앙회 상무)은 개회사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자동차 등 제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은 전동(ev)자율주행(av)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만큼, 내연기관 농기계 산업을 전동(ev)자율주행 농기계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및 농민단체간 가교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삼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전동(ev)자율주행 농기계 산업화와 보급촉진이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업농촌 살리기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전동(ev)자율주행 농기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농업인단체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오늘의 뜨거운 열기를 바탕으로 제7회 엑스포(4.29∼5.2)에서는 전동(ev)자율주행(av) 농기계 산업화 및 보급촉진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 국내외 기업 참여 전시⋅현장 시승시연⋅기업간 거래(B2B) 등을 종합적으로 개최, 한국 전동(ev)자율주행(av)농기계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