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응태 쌀전업농충북도회장 “국민 식량과 연합회 모두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 수행하겠다”
[인터뷰] 정응태 쌀전업농충북도회장 “국민 식량과 연합회 모두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 수행하겠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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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한 협동조합 발전에 총력 다할 것
앞으로 쌀전업농 역할 더욱 중요…화합 도모해 하나 되자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협동조합’과 ‘단합’. 정응태 회장이 밝힌 올해 가장 큰 목표다. 7년째 이어져 온 협동조합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꼭 발전시켜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쌀전업농충북도 회원들간의 ‘단합’은 자신의 자부심이라며 꾸준히 지켜질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히 있어주는 책임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회원들의 신임을 얻어 연임에 성공한 정응태 쌀전업농충북도회장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연임 소감 한 말씀.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열심히 했지만 아직까지도 미진한 부분이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는데 시·군 연합회장님들의 요청으로 막중한 자리를 다시 한번 맡게 됐다. 할 일이 남아있다는 거로 생각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북만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을 올해 잘 운영해 볼 생각이다.

-기억에 남는 핵심 사업이 있었다면.
그래도 내가 하는 동안 사무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돼 뿌듯한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도 시·군 임원, 연합회 집행부가 타 단체 못지않게 조직화가 잘 됐다 이렇게 보고 있다. 올해 임원도 많이 바뀌어서 편성됐는데 원래 단합이 잘 되던 우리 충북도인 만큼 앞으로도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나 또한 책임자로서 앞장서서 소통하고 화합을 도모하겠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중점 사업이 있다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협동조합안을 임기 동안 제일 우선시 해야할 사안으로 둘 것이다. 단단하고 튼튼한 협동조합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데 힘쓸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우리 충북도 연합회 신입 회원으로 와도 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정화하는 기반을 만들겠다.

-협동조합 관련해 설명해주신다면.
만들어진 지는 벌써 7년째인데,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도 협동조합이 회원들 간의 화합을 만들어주고 단결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조합을 통해 좋은 재료를 씀으로써 고품질 쌀을 만들고 충북도의 위상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 더불어 쌀값을 상승시키는 요인도 될 것이다. 그야말로 농업의 모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틀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전력을 쏟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 협동조합을 시작으로 자조금도 만들고, 쌀 전업농에 대한 자긍심도 생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는 5월 공익직불제가 시행된다. 조심스레 성공 가능성을 논한다면.
농민들은 원래 3조를 요구했는데 6000억이 줄어 2조4000억으로 진행된다. 또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소농정책을 펼치고 있어 결국 대농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다. 전체적으로 쌀 전업농에 대한 부분이 다 뒤로 밀리는 것 같아 우려된다. 다시 한번 정부의 제고를 바라는 바다. 

-앞서 회장님께서는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생산조정제가 전체적으로 미진한 정책이라 평한 적 있으시다. 올해 생산조정제 어떻게 예상하고 계시는지.
몇 년에 걸쳐 생산조정제를 해왔는데, 사실 이것 또한 일시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각 지역의 시설 개·보수라던지 기반이 자리잡힌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단면만 보고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 같다. 5개년 계획을 세운다든지, 농사 진행 상황이 심각하게 좋지 않을 때는 대책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설립돼있어야 한다.

-현재 타 작물 재배에 대한 현장 반응은 어떤지.
쌀 수급 조절에 있어 타 작물 재배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만, 대표적인 작물인 콩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농민들도 시도할 것이 아니겠는가. 정부에서 이러한 숙제들을 잘 풀어가고는 있지만, 어쨌든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적으로 받쳐줘야 현장에서도 농민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걸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충북도 역시 지난해부터 농민수당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현재 2만4000명 정도의 농민들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다. 4월 말이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충북도와도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단체장의 의지 또한 분명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농민수당 금액이 농가당 연 60만원 선으로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실질적 수령 금액을 놓고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든 농민의 권익을 사회적으로 인정해준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충북도연합회원들에게 한마디.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는 농민으로서 우리 쌀 전업농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은 자꾸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하나가 돼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시·군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의견을 중앙회와 지자체, 정부에 잘 전달해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 맡겨진 소중한 임무들을 잘 소화해내는 충북도 연합회의 책임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