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쌀값 안정...올해도 ‘쌀3고’ 추진
경북도, 쌀값 안정...올해도 ‘쌀3고’ 추진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2.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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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C 시설 현대화에 46억 투입...고품질쌀 기반 확보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 선정·홍보로 소비촉진
벼 재배면적 올해 3천ha까지 줄여 생산량 조절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올해도 ‘쌀 품질 높이고, 쌀 소비 늘리고, 쌀 생산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쌀 산업 실현과 쌀값 안정에 나선다. 

▶쌀 품질 높이고= 도는 올해  쌀 유통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RPC(미곡종합처리장)를 중심으로 쌀 고품질 정책을 추진한다. RPC 14곳에 46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설을 최신으로 바꿔 고품질쌀 생산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RPC의 노후화 된 도정시설을 현대화된 시설·장비로 개선해 쌀 도정능력을 높이고 최신 벼 저장시설(사일로)을 추가 설치한다. 

신선한 벼의 장기 보관이 가능해지면 여름철 고온기의 원료 벼 품위 저하를 방지하는 한편 수확기 RPC의 농가 벼 매입능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우선 2곳에 설치하며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와 함께 RPC와 시군이 계약재배하는 800ha에 종자대 등을 지원해 쌀 외관 등 품위가 다른 품종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일품벼 위주에서, 외관과 밥맛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삼광벼 등 품질 좋은 품종으로 재배를 유도한다. 생산된 쌀은 CJ, 오뚜기 등 대형 쌀 유통업체에 햇반 원료용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쌀 소비 늘리고=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 선정·홍보, 쌀가루 공급, 쌀 소비촉진 홍보 캠페인 행사 등을 추진해 쌀 소비를 늘린다. 

도는 매년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홍보해 소비자들에게 경북도의 우수브랜드 쌀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동시 양반쌀, 상주시 풍년쌀골드와 삼백쌀, 문경시 새재청결미, 고령군 고령옥미, 의성군 의성眞쌀을 선정했다. 선정된 브랜드 쌀 경영체에는 홍보·판촉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쌀가루를 저렴한 가격으로 식품업체에 공급해 쌀 가공식품 소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는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을 들여 100여톤의 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 쌀가루와 밀가루의 가격차액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식품업체들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게 해 쌀 소비촉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소비자단체와 초중고 학생들 대상으로 추진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는 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광장 등에서 홍보행사를 열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경북도 쌀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백쌀공주와 경북쌀 이야기, 불사약을 본 적 있습니까?, 현대인의 식생활’ 등 웹툰 3편을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고, 매년 생산량의 10% 정도를 공공비축미로 매입해 군수용, 학교급식용, 사회복지용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를 늘리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쌀 생산 줄이고= 논에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다수확 품종 재배를 지양하며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권장한다.

우선 논에 벼 대신 콩, 옥수수, 사료작물 등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소득 감소액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는 3000ha를 줄여 쌀 생산량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자 보급기관인 국립종자원, 농업기술원 등과 협의해 연차적으로 다수확 품종을 줄이고 생산단수가 낮은 품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환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쌀값 안정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왔던 많은 노력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쌀값 안정을 위해 ‘쌀 품질 높이고, 쌀 소비 늘리고, 쌀 생산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 농가들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