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료 부족 농가 봄 귀리로 확보 가능
풀사료 부족 농가 봄 귀리로 확보 가능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2.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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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전 파종…생육 속도 빨라 생산성 높아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지난가을 사료작물을 파종하지 못한 농가는 봄 귀리를 재배해 풀사료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봄 파종용 귀리 품종은 ‘하이스피드’를 추천한다.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사료작물 종자생산 영농법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품종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로 하면 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귀리는 생육이 빨라 70∼80일 정도 키우면 수확할 수 있어 여름 풀사료 재배 전 앞그루 작물로 인기가 높다는 것.

귀리의 봄 파종은 평균 기온이 4℃ 이상, 땅이 15㎝ 이상 녹으면 가능하며 생육 일수가 빠른 품종을 선택해 3월 중순까지는 끝내는 것이 좋다.

5월 중순 출수기 무렵의 귀리
5월 중순 출수기 무렵의 귀리

올해는 겨울이 따뜻하고, 최근 평균 기온이 2.9℃로 평년보다 2.5℃ 높으며 영상으로 올라 10일 빨리 파종할 수 있다.

봄 귀리는 짧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해서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재배 관리를 잘해야 한다. 파종량은 1㏊당 줄뿌림은 150㎏, 흩어뿌림은 200㎏이 좋으며, 흩어뿌림의 경우 파종 후 땅을 눌러주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비료는 1㏊당 질소 60㎏(요소 130㎏), 인산 50㎏(용성인비 250㎏), 칼륨 40㎏(염화가리 67㎏)을 파종할 때 주고, 작물이 20㎝ 정도 자랐을 때 질소 60㎏(요소 130㎏)을 추가로 준다.

논에 파종하는 경우 비가 많이 내릴 때를 대비해 배수로를 깊게 파서 습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확 시기에 따라 귀리의 단백질 함량 차이가 나므로 어린 소먹이용은 이삭이 패는 시기, 어른 소먹이용은 유숙기 때 수확하면 양질의 담근 먹이(사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김기영 중부작물과장은 “귀리는 짧은 기간에 고품질 풀사료를 얻을 수 있어 추천하는 작물이다”라며, “수입 건초를 국산 풀사료로 대체하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품질 풀사료 품종과 생산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