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알 맑고 밥맛 좋은 ‘설레미’ 소득도 높아
쌀알 맑고 밥맛 좋은 ‘설레미’ 소득도 높아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1.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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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당 80만원↑···고성·양양 공공비축미 품종
밥맛이 뛰어난 신품종 벼 ‘설레미’가 수량과 도정률이 높아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2011년 개발한 ‘설레미’가 열악한 기상에서도 도열병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낟알이 싹트는 수발아가 발생하지 않고 수량도 높아 농가와 지자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설레미’는 오대벼에 비해 7%(560kg/10a) 수량이 높아 ha당 80만 원 정도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정률(77.5%)과 백미완전립률(97.7%)이 높을 뿐 아니라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맛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설레미’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종자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재배해 온 오대벼를 ‘설레미’로 변경하기 위해 시·군 농협RPC 및 개인도정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고성군과 양양군에서는 올해 각각 사업비 1000만 원을 들여 2ha 규모의 ‘설레미’ 채종포 단지를 조성해 2014년부터는 ‘오대벼’ 대신에 ‘설레미’를 공공비축미 수매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서씨(농업인, 경북 영주)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벼 품종들이 10∼30 % 줄었지만 ‘설레미’는 품질이 좋고 수량이 높을 뿐 아니라 도정했을 때 쌀알이 매우 맑아 밥맛도 좋았”기에 “지역 농협과 계약재배를 추진해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박성태 농촌진흥청 상주출장소 소장은 “‘설레미’는 수량과 안정성이 높고 도정률이 우수하며 밥맛도 아주 좋아 ‘오대벼’ 대체품종으로 적합하다”며, “재배농가, 가공업체(RPC),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만큼 충분한 종자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농협의 ‘설레미’ 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