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마녀사냥 중단'...집단감염 중 신천지 관련 62% 달해
미래통합당 '마녀사냥 중단'...집단감염 중 신천지 관련 62% 달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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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의회 미래통합당이 구로 콜센터 확진자 발생과 관련, 박 시장의 방역실패 책임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이들이 '마녀사냥'이라고 단정했던 '신천지' 교인과 집단감염 간 연관성은 더욱 굳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내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내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의회 미래통합당의원(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 일동은 지난 12일 방역실패 책임회피용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서울시가 시공무원 중 신천지 교인 수를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전수조사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한 코로나가 신천지 때문이라고 믿었다면 시공무원 중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1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콜센터’ 근무자 중 신천지 교인이 있다며 신천지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서울시민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의회 미래통합당은 이같은 박 시장의 행보에 대해 서울시민이 아니라 시 공무원들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순서를 지적했다.

이어 "발원지인 중국의 유학생을 포함한 중국 발(發) 입국에는 어떤 어려움이든 함께 하겠다며 관대한 입장을 취하더니, 본인의 관할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히틀러가 유대인을 사냥하듯 신천지 교인만 찾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은 서울시민이 아닌가. 박 시장의 책임회피식 시정, 본인의 지지 세력이 아니면 서울시민조차 적으로 돌리는 비열함, 시정 운영의 기준을 서울시민의 안전과 치안보다 정권 수호에 두는 무책임한 모습이야말로 그 어떤 전염병보다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신천지 교인 조사 순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신천지가 집단감염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통계와 조사결과가 속속 나타나는 가운데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81%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은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086명이며, 이 중 714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구로구 에이스손보 콜센터 관련해선 8일부터 현재까지 11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 가족·지인 등 접촉자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