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강한 ‘신진백’, ‘해담쌀’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강한 ‘신진백’, ‘해담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3.16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성이 강한 새로운 균 출현 대비 필요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지난해 벼 흰잎마름병 발생이 2018년보다 673%가 증가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병성 품종의 벼를 재배하는 것이 좋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벼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품종인 신진백과 해담쌀 재배를 추천했다.

지난해 벼 흰잎마름병 발생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올해 겨울은 이상고온으로 병해충이 번식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해 사전 방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흰잎마름병은 2018년 2295ha에서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5448ha에서 발생했다.

줄무늬잎마름병은 해충인 애멸구가 전염시키는데, 발병하면 작물 보호제로 치료가 어렵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저항성 벼를 재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최근 벼 흰잎마름병에 저항성을 가졌던 품종들이 병원성이 강한 새로운 균의 발생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벼흰잎마름병 발생 사진 좌)저항성, 우)이병성 품종
벼흰잎마름병 발생 사진 좌)저항성, 우)이병성 품종

벼 흰잎마름병의 상습 발생지에서는 ‘신진백’, ‘예찬’, ‘해품’ 등 저항성이 향상된 품종을 재배하기를 추천한다. 신진백은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 중 벼흰잎마름병에 가장 강한 품종이며, 예찬과 해품은 최고품질 쌀로 새로운 균에 저항성이 있다.

조생종 벼를 일찍 재배할 경우 월동한 애멸구의 먹이와 서식처로 이용될 수 있어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하기도 쉽다. 조생종 벼를 일찍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해담쌀, 화왕, 조일 등 저항성이 있는 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담쌀은 최고 품질 쌀로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추석 전 수확용에 적합한 품종이다. 화왕과 조일은 병에 저항성이 있고 이삭 싹나기에 견딤성이 강하다. 저항성 벼 품종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로 연락하면 된다.

이점호 작물육종과장은 “벼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알맞게 선택하여 재배하면 화학농약 사용을 줄여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