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학 연기 우유급식 직격탄…낙육협 “정부 차원 대책 필요”
코로나19 개학 연기 우유급식 직격탄…낙육협 “정부 차원 대책 필요”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3.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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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체 ‘잉여유’ 처리 어려움 호소·원유폐기 우려
유가 공장, 주 52시간 근무 유예 적용 촉구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 학교 개학 연기 방침에 따라 낙농업계가 우유급식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정부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코로나19 관련 낙농산업 안정화 방안 마련 긴급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낙농산업 안정화 방안으로 ▲관계부처 협의 및 확정을 통해 정부지침 시달 ▲분유가공시설 노후화 교체 및 신규 설치자금 지원 ▲학교우유 공급 중단 등에 따른 잉여원유 처리지원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학교 개학연기에 따라 백색시유소비량의 8.2%(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학교우유 공급중단으로 인해 해당 유가공업체의 경우 잉여유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만에 하나 유업계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경우 원유폐기 등 큰 혼란이 예상될것이라고도 했다.

또 협회 관계자는 “분유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유가공업체가 8곳에 불과학 주 52시간 근무제 제약으로 인해 공장 풀가동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유가 공장의 한시적 주 52시간 근무 유예 적용과 함께 잉여유 처리를 위해 정부 수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당국과 적극 협의해 낙농특성을 반영한 목장 및 유가공장(집유장) 관련 대응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한편, 교육 당국은 지난 12일 개학 추가연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