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도매상 대금정산 논란' 재발방지책 추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도매상 대금정산 논란' 재발방지책 추진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3.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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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자-회사, 입장 달라 소송 진행중
소송 결과 상관없이 시장도매인연합회 차원
출하자 미지급 대금 보전 추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근 강서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시장도매인회사의 대금정산 논란과 관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가 분쟁 해결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4일 공사는 도매시장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서 농산물 도매시장 안 시장도매인제 점포 입구.
강서 농산물 도매시장 안 시장도매인제 점포 입구.

 

시장도매인 출하대금 미지급 사건은 현재 소송이 진행중으로 양측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 소송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도매인회사 대표는 출하자와 직원 간에 이뤄진 개인간 거래이고 회사 앞으로 출하된 물품 대금은 모두 지급했으므로 따로 더 정산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지기 전 회사 대표인 자신 앞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라고 출하자에게 고지했지만 지속적으로 대표를 배제한 채 직원에게 출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출하자는 회사 직원에게 출하했으니 회사가 미납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렇듯 양측 주장에 차이가 있지만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는 소송 결과와 상관 없이 미지급금이 있다면 출하자가 이를 받을 수 있도록 연합회 차원의 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시장도매인 회원사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시장도매인 소속 회원사는 물론 농산물 도매시장 종사자의 명예에 심각한 누를 끼쳤다"며 "법적인 절차와 별개로 출하자가 주장하는 미지급 금액에 대해 시급히 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 또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출하대금 미지급 사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 전대 실태 조사와 송품장 신고 감독 강화 등은 물론 송품장 등록 내역 출하자 문자 전송, 출하자 전자송품장 입력 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