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쌀값마저 흔드나…소비감소로 하락세
코로나 19 쌀값마저 흔드나…소비감소로 하락세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3.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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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쌀 소비량 외식보다 적어 감소세 커질 듯
올해 벼 재배면적의향 전년보다 0.4% 감소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쌀값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쌀 관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80kg 산지 쌀값은 18만9544원으로 수확기보다 0.2% 하락했다. 2019년산 쌀 생산량 3.2% 감소로 시장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산지 벼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고 수확기 산지 쌀값도 강보합세였다.

하지만 1월 들어 쌀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여기에 지난해 등외규격인 태풍피해 벼가 저가미로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RPC의 1월 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로 감소하는 등 소비 부진이 매우 컸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로 쌀소비는 더욱 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가정내에서 쌀 구매가 증가했다고 하지만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는 외식업체의 경기 침체와 급식 중단 등으로 일시적 공백이 컸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량관측팀장은 "외식에서 쌀 소비량보다 가정 내에서 소비하는 쌀 소비량이 적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외식이 감소하면 아무리 집에서 밥을 해먹어도 전체 소비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팀장은 "가정에서 소비는 간편식, 분식 등 대체하는 것들이 많고 1인 가구에서는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HMR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쌀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외식 감소가 결국 쌀 소비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역계절진폭의 우려도 크다.

김 팀장은 "코로나 19가 지속되면 소비량이 계속 줄어 단경기에도 가격이 하락하는 역계절진폭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당장 4월부터 소비가 살아나도 단기에 소비진작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 봤다. 코로나 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제곡물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한편, 올해 1~2월 산지유통업체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산지유통업체 판매량은 28만9000톤으로 전년보다 8400톤(2.8%)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농협 재고량은 86만3000톤이고 민간RPC 재고량은 10만3000톤으로 총 96만6000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양이다. 현재의 추세로라면 9월 이내에는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부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72만7000ha로 조사됐다. 이는 조곡 가격상승과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대상면적 감소 등으로 재배면적 감솔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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