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이앙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①-자율주행 이앙기 어디까지 왔나
특집 : 이앙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①-자율주행 이앙기 어디까지 왔나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3.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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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인력난 해결 선두주자 자율주행 농기계 
자율주행 현재 초기 단계...안정적인 농작업, 손쉬운 접근 장점
일본·미국 이은 후발주자 하지만 ICT·소프트웨어 기술 등 극복 가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업의 고령화‧인력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 맞춰 농업에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며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인력난의 문제는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현재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자율주행 농기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앙작업 혼자 가능, 인건비 절감 효과
지금까지 이앙작업은 모판 운반자 1인과 이앙기 운전자 1인 포함 2인 1조 구성돼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 직진유지가 가능한 이앙기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진유지 이앙기는 기존 이앙에서 운전자가 최소 운전만 하며 모판을 운반할 수 있어 1인 이앙작업을 가능하게 했으며, 보조 작업자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는 물론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인건비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농가소득에 일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진만 가능한 자율주행
하지만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자율주행 이앙기는 현재 ‘직진만’ 가능해 논의 끝에 도착하면 수동으로 선회를 해야만 한다. 이를 두고 농업 현장에서는 자율주행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아니냐, 기존 이앙기에 비해 가격이 높은데 완벽한 자율주행이 아닌 직진만 가능한 이앙기라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농기계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핵심이 직진유지 기능이며, 선회 등의 기능은 오히려 작업자의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농기계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선회 기능을 포함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이미 기술은 완성된 상태다. 하지만 수도작의 작업 환경을 고려하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굳이 필요한 기능일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얀마, 구보다 등 선회 기능을 포함한 이앙기를 일본 내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큰 반응을 끌어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무엇이 더 필요할까
일각에서는 선회 기능을 포함한 완전자율 주행보다 필요한 것이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 기존의 장비들과 연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성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선옥 충남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미국과 일본은 막대한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대학과 기업이 자율주행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고 미국의 자동조향시스템은 이미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에서 연구과제로 진행했지만, 농업계에서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자율주행이 크게 붐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 미국의 미국은 기업을 중심으로 GPS를 활용한 자동조향시스템의 자율주행 농기계가 실용화돼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은 정부 주도로 매 막대한 예산을 투여해 기술개발을 진행해 현재 이앙기를 비롯해 트랙터, 콤바인 등 다양한 농기계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국내는 기술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라 설명한 정선옥 교수는 “하드웨어로는 먼저 시작한 미국과 일본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 앞선 우리 기술력을 더해 차별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무엇보다 ICT와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앞서는 이 두 가지를 자율주행에 접목해 개별 농기계가 아닌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기계 전체를 하나로 묶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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