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림연구, 3D 수목관리 시대 열린다. 
스마트 산림연구, 3D 수목관리 시대 열린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3.26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림과학원, ICT 기술 활용 최첨단 시험림 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시간 단축, 자료 관리 효율성 향상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산림조사 현장은 그간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작업해 왔기 때문에 시간 소요가 많고, 수고가 높은 나무의 객관적인 측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임목의 생장특성 조사에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이러한 불편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3D 지상스캐너(LiDAR)를 활용해 임목의 주요 생육특성을 더욱 빠르고 정확히 측정하며, 개체별 빅데이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시험림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3D 스캐너로 촬영한 전국에 조성된 소나무 인공시험림(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3D 스캐너로 촬영한 전국에 조성된 소나무 인공시험림(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3D 지상스캐너를 활용하면 1ha(3000평)의 시험림을 조사하는데 최소 3명의 사람이 7~8시간 작업해야 했던 것을 1~2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조사된 결과를 야장에 기입하거나 태블릿PC 등에 일일이 입력해야 했는데, 관측결과가 측량과 동시에 자동으로 저장되면서 수작업의 번거로움이 해소되고, 자료의 관리‧운영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3D 지상스캐너로 촬영된 이미지는 왜곡이나 오차범위가 3mm 이내로 실사와 거의 유사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촬영 완료 후 재조사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시험림을 컴퓨터로 관찰‧분석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시험림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전국에 조성된 모든 시험림을 조사해 새로운 3D 시험림 지도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임목육종, 숲가꾸기, 임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원은 임목의 식재 정보, DNA 정보, 임목생장특성 등을 개체별로 부착된 QR코드에 저장해 시험림을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했다. 

이석우 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최첨단 시험림 관리시스템은 노동집약적 산림조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술집약적 조사방법”이라며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산림과학 빅데이터를 쌓아가고, 이를 토대로 더욱 의미 있는 산림연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