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노랑’ 토마토, 전 미주 품종상 수상
‘애플노랑’ 토마토, 전 미주 품종상 수상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3.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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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 사업으로 개발…우수성 인정받으며 수출 확대 기반 마련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Golden Seed 프로젝트사업으로 개발된 품종인 ‘애플노랑’이 전 미주 품종상 All-America Selections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Golden Seed 프로젝트사업으로 개발된 품종인 ‘애플노랑’이 전 미주 품종상 All-America Selections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국내에서 개발한 토마토가 해외에서 우수 품종으로 인정받으면서 국내 종자 산업 기반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 이하 농기평)은 Golden Seed 프로젝트(이하 GSP)사업으로 개발된 품종인 ‘애플노랑’이 전 미주 품종상 All-America Selections(이하 AAS)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AAS는 미국 남부종자협회 주관으로 1년간 재배시험을 거쳐 우수 품종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가나종묘는 2019년 1월 ‘애플노랑’ 토마토 종자를 출품해 지난해 12월 전국단위 상에 선정됐고, 지난달 수상했다.  

‘애플노랑’ 토마토는 AAS 심사위원들에게 형태와 색감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식감이 우수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애플노랑’ 토마토는 가나종묘가 2017년 ‘애플레드’, ‘애플오렌지’와 함께 개발한 품종이다. 이 토마토는 윗부분은 사과모양이며 굴곡이 있는 옆면은 파프리카 모양으로 과색이 선명하다. 평균 당도가 9브릭스 이상이고, 대추형 토마토보다 껍질이 얇아 씹었을 때 입안에 남지 않고 과육이 부드러워 식미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대추형 토마토는 단화방에 열매가 보통 15개 달리는데 반해 ‘애플노랑’ 토마토는 화방이 상대적으로 길어 평균 18~20개가 달리며, 복화방의 경우 40화방 이상 착과돼 수량성이 매우 높다.

또 초세가 강해 장기재배가 가능하며 토마토 재배 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황화잎말림바이러스 등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대추형 토마토보다 평균 가격이 약 25% 높게 책정돼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대가 크다.
농기평은 이번 AAS 수상으로 국내에서 육성한 다양한 색깔과 과형의 우수한 토마토 품종을 미주 시장에도 선보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가나종묘는 컬러화 육종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개발해 국내외에 전시포와 시범포를 운영하며 홍보해 왔다. 또 GSP사업이 지원하는 국제박람회와 수출지원사업에 참여해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미주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류영섭 농기평 GSP 성과확산실장은 “앞으로 GSP사업에서 개발된 우수한 국산 품종이 전 세계에 수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GSP사업이 국내 종자 산업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수출 경쟁력을 높인 만큼 후속 사업을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