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공익적 가치 ‘221조원’
산림 공익적 가치 ‘221조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4.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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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흡수·저장’ 기능, 평가액 최고
2014년 조사보다 95조원 증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우리나라 산림이 주는 공익적 가치가 221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셈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2018년 산림공익기능 평가액을 발표했다. 평가자료에 따르면 산림공익기능 평가액이 지난 조사인 2014년의 기준 평가액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에서 95조원(약 76%)이 증가한 221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893조원의 11.7%에 해당하며, 농림어업 총생산(34.5조원)의 6.4배, 임업 총생산(2.4조원)의 92.6배, 산림청 예산(2조원)의 10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이 75.6조원으로 총평가액 중 가장 높은 34.2%를 차지했으며 ▲산림경관제공기능 28.4조원(12.8%) ▲토사유출방지기능 23.5조원(10.6%) ▲산림휴양기능 18.4조원(8.3%) 순으로 평가됐다. 

그 외 ▲산림정수기능 13.6조(6.1%) ▲산소생산기능 13.1조(5.9%) ▲생물다양성보전기능 10.2조(4.6%) ▲토사붕괴방지기능 8.1조(3.7%) ▲대기질개선기능 5.9조(2.7%) ▲산림치유기능 5.2조(2.3%) ▲열섬완화기능이 0.8조(0.4%)로 뒤를 이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12가지 행복한 선물(2018 기준)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018년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2014년 대비 입목의 부피가 증가하고, 각종 대체비용 상승 등으로 대부분 증가했으나 산소생산기능, 대기질개선 및 열섬완화기능 등의 평가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목재생산기능을 제외한 5대 기능인 ▲수원함양·정수기능 ▲산림재해방지기능 ▲생활환경보전기능 ▲산림휴양·치유기능 ▲자연환경보전기능을 다시 12개 기능으로 세분해 평가한 결과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평가에서 다루지 않았던 ‘입목 및 산림토양의 탄소저장 기능’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전범권 원장은 “산림의 공익기능은 1970년대 이후 국민과 함께 심고 잘 가꾼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한 선물”이라며 “지금까지 잘 가꾼 우리 산림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나가는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여 국민에게 더 좋은 공익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