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임원에게 듣는다] 고두종 감사 “연합회 투명성 제고하고, 감사활동에 책임 다하겠다”
[11기 임원에게 듣는다] 고두종 감사 “연합회 투명성 제고하고, 감사활동에 책임 다하겠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4.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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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 연합회 간 상생 위한 다리 역할 수행
농지매매 지원상한 높이고 자부담 줄여줘야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올해로 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직 3년차에 접어든 고두종 감사는 1997년 쌀전업농청송군연합회 창립회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두종 감사는 오랜 기간 연합회에서 활동하면서 연합회도 이제는 구태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사고를 갖고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 임원으로서 그 중심에서 서서 감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고두종 감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두종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고두종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연합회 감사로서 3년차가 되셨는데.

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에서 수석부회장 활동을 마치고 지난 10기 중앙연합회 감사로 일하게 되었고, 이번 11기에도 그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중앙연합회의 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정책과 관련된 감사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사로서 중점적인 계획이 있다면.

먼저 중앙연합회와 전국 회원들 간 유기적인 소통을 위해 힘쓸 것이고, 원만한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또 중앙연합회와 도연합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교량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국의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게끔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중앙연합회의 감사로서 연합회 행정 사항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책임을 갖고 감사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 

-올해 농지은행 사업 예산이 증가했는데.

지난해보다 농지은행사업에 대한 예산이 1800억원 정도 증가됐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쌀전업농으로서 이 소식이 반갑게 들리지만은 않는데, 현재는 과거 쌀전업농 육성 및 규모화 정책 시기와 정반대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지은행 지원 우선순위를 보면 쌀전업농이 가장 뒤에 있는데, 청년농, 후계농, 2030세대, 귀농인을 제외하고 가장 마지막인 셈이다. 쌀전업농을 육성할 때 제공했던 지원책을 모두 거둬 간 것이고, 원하는 농지를 임대받는 것에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또한, 현행 농지매매 매도대상자 지원상한이 현실과 상당히 맞지 않게 책정돼 있다. 지원상한액이 평당 3만5000원인데, 우리 지역만 해도 농지매매 가격이 평당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자부담 금액이 최대 7~8만원이라 경영 타산에 맞지 않고, 농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만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자부담을 50% 정도로 낮출 수 있게끔 지원상한을 더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익직불제 시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직불제가 공익직불제로 통합되면서 소득보전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고, 기존의 쌀 변동직불제가 사라지면서 쌀 농가 입장에서 쌀값 하락 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 공익직불제가 시행되면 농가가 지켜야 할 준수의무가 여러 가지 있다고 하는데,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준수 의무가 많아 현장에서 과연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위해 농민단체에 협조를 요청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구체적인 내용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중앙연합회에서는 정부의 의견을 우리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여 전국 회원들이 쌀전업농으로서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쌀전업농 회원들도 연합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쌀 농업의 중요성을 모두가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우리 회원들은 쌀 농업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정부 기관 관계자들 또한 쌀 농업이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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