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경작시기에 따라 대처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경작시기에 따라 대처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4.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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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이앙 전 처리제로 80% 이상 방제 가능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제초제를 살포해도 죽지 않는 저항성 논잡초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2018년 조사 결과, 국내 총 논 면적의 59.6%인 약 45만 ha에서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가 발생했다. 2012년 22.1%보다 약 2.6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 알려진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강피(논피), 물피(돌피), 여뀌바늘, 벗풀 등 14종이다. 이 중 물달개비, 강피, 올챙이고랭이, 미국외풀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은 효율적으로 제초제 저항성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벼의 경작 시기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란 작물보호과장은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적정 제초제를 적기에 뿌려야 한다”라며, “자세한 제초제 정보는 농약정보365에서 검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저항성 잡초 물달개비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저항성 잡초 물달개비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발생 현황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발생 현황

▲써레질할 때= ‘이앙전처리제’를 처리하면 종류와 관계없이 80% 이상의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이앙전처리제는 잡초가 싹이 트지 못하게 해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뿐 아니라 일반적인 논잡초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벤조비사이클론, 옥사디아존, 옥사디아길, 뷰타클로르 등이 대표적이다.

▲모내기 10여 일 후= 이앙전처리제로 방제하지 못한 잡초가 벼 사이사이로 올라오는 때로 이 시기에 처리하는 제초제를 ‘초·중기제초제’라고 한다. 초·중기제초제는 다양한 특성의 잡초를 한 번에 방제하기 위해 2~4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브로모뷰타이드, 펜트라자마이드 등이 있다.

▲초·중기제초제 처리 후= 이때까지 살아있는 잡초들은 제초제 저항성잡초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잡초 종류에 따라 경엽처리제초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강피나 물피는 사이할로포프뷰틸, 페녹사프로프-피-에틸, 플로르프록시펜벤질성분의 제초제를 처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올챙이고랭이나 물달개비를 포함한 다른 제초제 저항성 잡초들은 벤타존 성분이 혼합된 경엽처리제초제를 처리한다.

앞서 언급한 제초제 중 특정 성분이나 환경에서 약해가 나타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제초제도 있으므로 약효·약해 주의사항, 사용 방법과 사용량을 반드시 지켜 사용해야 한다.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저항성 잡초 물달개비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저항성 잡초 물달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