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임원에게 듣는다] 진의장 감사 쌀 의무자조금 지속적인 교육 필요…“쌀전업농이 주체”
[11기 임원에게 듣는다] 진의장 감사 쌀 의무자조금 지속적인 교육 필요…“쌀전업농이 주체”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4.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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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도모하는 쌀전업농연합회 만들 것”
온난화 기후 대비하는 방안 마련 필요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진의장 감사는 쌀전업농음성군연합회장, 쌀전업농중앙연합회 10기 기획부회장을 역임하며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이번 집행부에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회원간의 단합, 시·군·도·중앙회 임원간의 화합이 쌀전업농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구심점이 된다며 ‘우리 식량은 우리가 지킨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11기 집행부로 함께하는 소감.

모든 모임이 그렇듯 시간이 갈수록 발전해야 하지 않겠나. 지난 10기에서 가졌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중앙연합회가 되길 바란다. 나도 노력할 것이고. 다들 먹고 사는 게 바쁘지만 그래도 연합회를 위해 모인 만큼 정기적인 모임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화합이 첫째 아니겠는가. 도 연합회와 중앙연합회가 먼저 하나 되고, 나아가 정부와도 화합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 화합을 다져야 일도 수월하고 자연스럽게 팀워크도 생길 수 있다. 중앙회 임원은 바쁠수록 좋은 거로 생각한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 측과 협의하는 등 나서는 활동을 펼치겠다. 또 회원들에게 다양한 부분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의장 감사
진의장 감사

-올해 농사계획은.

수도작은 1만4000평 정도, 배 과수원이 3000평 정도 된다. 며칠 전까지 배나무 유인 작업했고,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온난화 기후로 인해 모든 작업이 열흘 정도는 빨라졌다. 벼 품종도 갈수록 높은 기온에 견딜 수 있는 것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 같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기존의 품종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미질, 품질도 나빠지고. 계속해서 온난화에 대한 대비 품종이 서둘러 나오길 바란다. 작물 재배 지역이 자꾸 위쪽으로 올라오는 걸 봐서 농업 구조 자체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 작물 재배하는가.
지난 2년간 2000평 정도 콩 심었었다. 올해는 안 할 생각이다. 더구나 콩은 단지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웬만한 규모로는 하기가 힘들다. 콩 탈곡기만 8000만원 정도 되는데 규모는 작은데 농기계값이 더 비싸니 타 작물 하겠다고 탈곡기 사는 게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노동력 부분에서도 기계 없이는 힘들고. 지속적인 소득 창출이 되도록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더 줄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를 믿고 타 작물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쌀 의무자조금에 대한 생각은.
의무자조금의 필요성에 대해 회원들의 인식이 아직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이건 중앙연합회와 도 연합회 말고도 시군연합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자조금은 모든 회원의 참여로 이뤄지고 농가들이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책에 따르는 회원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 교육과 절차상의 시행착오도 있었고. 쌀 농가를 위한 자조금이라면 무엇보다 회원들이 이 정책의 필요성을 절절하게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쌀의 주인인 우리가 스스로 먼저 나서서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것은 우리가 지키자.

-공익직불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이번 직불제 예산이 2조4000억이라는데 그 예산이 모두 적절한 곳에 집행됐으면 좋겠다. 물가는 올라가는 데 예산은 그대로, 쌀값도 그대로니 물가상승률이 전혀 반영이 안 된다는 소리다. 물가가 올라간 만큼 반영되면 쌀값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기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아직도 쌀값이 안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정부 예산은 정해졌으니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는 그때뿐, 질병을 고치는 치료제는 될 수 없다. 단기적 성과를 내기 위한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시작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공익직불제의 가장 큰 아쉬움은 소득을 보전하는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다는 것은 농업인에게 불안함을 가져다준다. 이번 정책으로 정부가 손을 떼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는 농가가 여럿 있었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할 때 농가들과도 상생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