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단지 조성이 필수적이다. 대규모 단지는 간척지에서만 가능하기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간척지농업연구팀을 신설하고 간척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3월, 간척지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간척지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 ‘간척지농업연구팀’을 신설했다.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간척지 영농편의 제공에 관한 농촌진흥청 훈령이 제정되면서 전담 연구팀 구성이 가시화됐다.

간척지농업연구팀은 앞으로 풀사료와 바이오에너지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등 간척지 농업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시설농업을 통한 수출증대 방안을 연구하고, 국내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농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첨단 시설 재배단지 육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간척지는 국가 차원의 식량과 풀사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작지이자 첨단농업시설을 갖춘 수출 전진기지로서 활용가치가 크다. 또한, 고소득 수출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농수산식품단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 생산은 10년마다 2%씩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마다 1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농경지 면적도 2019년 기준 158만1000ha로 전년보다 0.9% 감소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김상남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로 간척지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농업적인 이용을 확대하는 연구에 충실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간척지를 첨단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