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도 쌀전업농은 벼농사 짓는다
코로나 19에도 쌀전업농은 벼농사 짓는다
  • 최정민‧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4.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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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함양‧양양군, 첫 모내기 영농철 본격 시작

(한국농업신문=최정민‧김흥중 기자) 코로나 19가 활개를 쳐도 농사는 때를 놓칠 수 없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쌀전업농들이 모내기를 시작하고 있다.

칠곡군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쌀전업농 회원 김종기 씨가 지난 20일 첫 모내기 작업으로 기산면 영리들에서 논 1㏊에 조생종 황금 벼를 심었다.

이날 김종기 회원은 아들 김창수 씨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모내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모내기한 벼는 8월 30일경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쌀겨, 우렁이 농법,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인 80kg 한 가마당 30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적기 못자리 설치지도와 재배기술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 모내기 면적은 2459ha로 5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돼 6월 중하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칠곡군에서 쌀전업농 회원인 김종기 씨가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강기원 한국쌀전업농함양군연합회장도 같은 날 함양군에서 처음으로 모내기 작업을 진행했다. 일반벼 이앙시기가 5월 중순쯤임을 고려하면 약 25일정도 모내기가 빠른 상황이다.

첫 모내기 한 벼의 품종은 조생종인 조운벼로 추석 전 조기 햅쌀 출하용으로 재배하여 8월 20일 경부터 수확해 함양농협을 통해 9월 중순에 햅쌀로 출하할 예정이다.

함양군에서는 조기 출하용으로 38농가에서 30ha정도를 재배할 계획이며, 벼 조기재배를 지속적으로 하는 농가들은 매년 함양농협과 계약재배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한 벼는 추석 전 햅쌀로 높은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

강기원 쌀전업농함양군연합회장이 지난 20일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보다 4일 앞선 지난 16일에는 김동길 한국쌀전업농양양군연합회장이 첫 모내기를 진행하고 올해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이번 모내기 면적은 논 2ha로, 심어진 품종은 진옥과 맛드림으로 추석 전인 9월 경에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동길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내기를 하고 쑥쑥 커갈 벼 이삭을 보며 우리 농업인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 16일 김동길 쌀전업농양양군연합회장은 첫 모내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