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차세대 농업 수직재배 시스템 특허 출원
충북농기원, 차세대 농업 수직재배 시스템 특허 출원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4.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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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생산량 4배 증가·노동력 절감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2년여 연구 끝에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4배 높이고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차세대 농업 생산시스템인 ‘회전형 다단식 식물재배 장치’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상하 2개의 회전축으로 구성돼 1개의 회전축에는 4개의 베드가 2단으로 이루어져 총 8개의 베드가 4단 형태를 이룬다. 세부적으로는 기어체인에 의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재배베드, 작물에 양분공급·병해충 방제·물을 공급하는 스프링클러 관수시설, 하단층 광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LED 보광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고정형 다단식 베드는 2~3단 구조로 되어 있고 하단층의 햇빛 조사량이 부족하며, 통풍이 불량한 단점이 있다. 또한 상단층은 베드가 높아 파종 및 수확 작업 등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4단의 재배베드가 회전이 되면서 햇빛을 골고루 받아 작물 생육이 균일하며, 허리를 숙이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관수·LED 보광 시설은 회전형이기 때문에 층마다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치비를 최소화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력재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배베드가 회전하는 시간에 맞춰 일정 간격으로 관수가 되고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양액 공급(추비)도 가능하며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 리모컨 컨트롤러를 설치해 작업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배지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특정 작물 재배에 한정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작목변경이 가능하고 육묘·건조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양액·농약·물을 사용할 때에는 필요량만 사용되기 때문에 토양과 수질 오염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다단식 구조 특성상 식물체 높이가 40cm 이상의 작물은 재배할 수 없다.

김기현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박사는 “다양한 작목에 적합한 재배 매뉴얼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기술설명회에서 단점을 보완한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