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돼지고기 외식 줄고 가정 내 소비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돼지고기 외식 줄고 가정 내 소비 증가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4.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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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도축두수 감소…쇠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모두 줄어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돼지고기에서 두드러졌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축평원이 축산물 유통정보 조사와 유통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식당과 학교급식에서 많이 소비되는 후지의 재고량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외식은 줄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판매는 증가했고,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3177톤으로 1월보다 1.2% 감소했고, 전체 유통량은 재고량이 6782톤 증가하면서 1월 대비 11.9% 증가한 9만3011톤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반음식점의 유통비율은 5.2%p 감소한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비율은 각각 5.5%p, 2.7%p 증가했다.

돼지고기 부위별 재고량은 가정 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각각 476톤, 65톤 감소했고, 식당과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갈비와 후지는 각각 1109톤, 5977톤 증가했다.

한편, 쇠고기는 공급이 줄면서 재고량이 감소했다. 생산량이 설 명절이 포함된 1월보다 39.6% 감소한 1만4771톤이었고, 유통량은 재고량 증가분 211톤을 포함한 1만3704톤으로 전월 대비 4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유통경로는 급식으로의 유통비율은 감소하고, 대형마트와 정육점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통량이 1월 대비 절반 정도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모든 업태에서 감소했다. 또한, 소 도축두수 감소로 쇠고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등심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서 재고량이 감소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물의 유통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에 협조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