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생산 백합 구근 중국 선박 수출
강원도 생산 백합 구근 중국 선박 수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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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어려움 뚫고 강원도 화훼산업 자체생산 백합 중국 수출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지난 16일 강원도에서 육성해 생산한 백합 구근의 중국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에서 육성하고 우리도 구근생산 농가(강릉백합영농조합법인)에서 공동으로 생산한 백합 구근을 수출업체인 3G바이오그룹(대표 김희석)을 통해 중국에 1차로 30만구를 수출한다. 

올해 백합 수출은 중국, 몽골 등 아시아 화훼시장에서 국내산 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강원도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본격적인 수출이며, 계약액은 자체 육성한 백합 품종 구근 80만구 1억6000만원이다.

국내 화훼 수출은 그동안 백합을 중심으로 일본에 절화로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는 네덜란드에서 육성한 품종의 구근을 고가로 수입해 재배 후 수출하는 고비용 저효율 생산체계이며, 최근에는 화훼 수출의 일본시장 의존도 심화와 엔저 영향으로 수출물량의 급감과 수출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졸업식 취소, 소비심리 악화로 도내 화훼농가는 판매처를 찾지 못해 이중, 삼중으로 생산비를 감당 조차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도 농기원은 2017년부터 농림축산부의 골든씨드프로젝트 백합 과제의 책임기관으로서 수입 구근을 대체하고 백합 종구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기호도에 맞는 경쟁우위 품종을 개발해 강릉백합영농조합을 중심으로 구근 보급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중국, 베트남 등 수출 대상국에 시험수출을 통해 전시포를 조성해 자체육성 품종의 현지 적응성을 검정했고, 지난 2019년에는 수출국 최대 화훼 생산지인 중국 곤명, 베트남 달랏, 몽골 울란바타르 지역에서 해외 품평회를 개최하여 현지 재배농가, 수입바이어로부터 ‘오륜’, ‘갤럭시나인’ 등 강원도산 백합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중국에 1차로 수출하는 백합 30만구는 부산항을 거쳐 선박을 이용해 중국 곤명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코로나 발병 등 침체된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자체 품종육성과 구근의 안정생산체계 확립으로 수출화훼 재도약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량확대를 통해 강원도를 구근화훼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데에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