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정식 후 충분한 물주기 필요
고구마 정식 후 충분한 물주기 필요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5.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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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확보로 안정적 생산

(한국농업신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고구마 정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고구마 생산을 위한 재배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고구마는 일반적으로 모를 따로 키워 어느 정도 자라면 본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를 한다. 이때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해 덩이뿌리 수가 적어지고 고구마 수량 감소로 이어지므로, 아주심기 후에는 충분한 물을 줘야 한다.

고구마 아주심기 후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뿌리가 잘 내리도록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의 장비를 활용해 오후 늦게 2시간 정도 충분히 물을 주도록 한다. 매일 토양 수분을 확인하고 한낮에는 식물체가 흡수하는 물의 양보다 공기 중에 날아가는 양이 더 많아서 오후에 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구마 아주심기가 끝난 밭
고구마 아주심기가 끝난 밭

또한, 아주심기 전에는 채취한 묘를 아물이 처리해 덩굴쪼김병 발생률을 줄이도록 한다. 덩굴쪼김병은 날이 가물어 생육이 좋지 않을 때 땅과 맞닿는 줄기 부분이 갈라지며 식물체를 말라 죽게 하는데, 고구마 본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무병씨고구마를 이용하고, 채취한 모는 2~3일 동안 13∼15℃의 저장고에서 아물이 처리한 후 본밭에 옮겨 심어야 한다.

특히 고구마 생육시기 중 덩이뿌리 비대기 이후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지상부가 웃자라고 심한 그늘에서는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므로, 나뭇가지를 제거해 그늘을 없애거나 교각이나 건물 등의 그늘이 지는 곳에서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노재환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최근 재배 기간에 이상기후나 병해충 발생이 늘고 있다. 환경에 맞는 적절한 토양 수분 및 생육 관리를 해 준다면 고품질의 고구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