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육묘, 병해 막는 환경관리 필수
딸기 육묘, 병해 막는 환경관리 필수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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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이상기후에 딸기 육묘관리 당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딸기 육묘기에 시들음병, 탄저병 등의 병이 발생하면 작물보호제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와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최근 빈번한 이상기후로 딸기 육묘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세심한 육묘관리로 깨끗하고 튼튼한 묘 생산을 당부했다. 

딸기 원원묘(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딸기는 일반적으로 3월에 모주를 옮겨 심어서 8월까지 자묘를 증식한다. 다른 작물에 비해 육묘기간이 길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묘를 키우기 때문에 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육묘말기에는 태풍과 잦은 강우로 탄저병, 시들음병 등이 많이 발생했고, 정식 후에도 피해가 지속돼 실농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시들음병, 탄저병, 역병 등 딸기 육묘기에 발생하는 병해를 막기 위해선 예방적 방제와 적정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육묘기 시들음병과 역병은 토양전염성 병균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작물보호제를 관부와 뿌리 부분이 흠뻑 젖도록 충분히 관주해야 한다. 과습한 환경에선 병 발생이 쉽지만, 오히려 상토를 너무 건조하게 관리해 뿌리가 말라 상처가 생기면 상처 부위를 통해 병원균이 침투하기 때문에 수분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탄저병의 경우 비가림 온실에서 육묘해 빗방울에 의해 포자가 비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비가림 시설이 되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강우 전후에 약제 살포가 이뤄져야 한다. 

딸기 육묘는 좁은 면적에서 최대한 많은 묘를 증식하기 위해 자묘간 거리를 가깝게 하는데, 통풍이 잘되고 자묘가 도장되지 않도록 오래된 잎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잎줄기를 포함해 제거할 경우 상토와 접하고 있는 관부 부분에 상처가 생기고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으므로 3개의 소엽으로 갈라지는 윗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병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되며, 묘소질에도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