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1만ha 벼 재배면적 항공방제 실시
경주시, 1만ha 벼 재배면적 항공방제 실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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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18억원…무인헬기, 드론 등 투입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올해 관내 벼 재배면적 1만ha에 무인항공방제를 실시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과 벼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에 무인항공방제를 하는 면적은 친환경 재배지역, 양봉·축산 지역, 송전탑 인근, 방제장비가 진입할 수 없는 험로 등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전체 벼 재배면적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경주시의 벼 재배면적은 1만1927ha로 도내 1위, 전국 1.6%의 재배면적을 기록했다. 

이번 방제는 총사업비 18억원(시비 50%, 농협 50%)을 투입해 추진되며, 무인헬기, 드론 등의 방제장비 임차료는 시비로 지원되고 방제약제를 비롯한 방제재료는 농협이 부담한다.

경주시에는 최근 3년간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했는데, 2017년 6월경 외동읍, 안강읍에서 옥수수, 벼 등의 작물 50㏊에 멸강나방이 발생해 긴급 방제를 실시했고, 2018년 7월에는 양남면 신서리 등 논 150㏊에 벼 먹노린재가 발생해 무인항공방제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초에는 외동읍과 현곡면 등 500㏊에 이르는 면적에 벼 흰잎마름병이 갑자기 발생해 급격히 퍼졌는데 추석 연휴 기간까지 긴급 방제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벼 공동방제는 경주시에서 보급한 무인항공방제장비 중에서 무인헬기 4대, 드론 20대를 주축으로 부족분은 타지역과 연합방제단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용 가능한 관내 장비,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공동방제를 통해 벼 미질에 나쁜 영향을 주는 세균성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의 피해를 감소시켜 ‘특등’ 품질등급 비율을 현행 29%에서 39%로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고령화, 일손부족으로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벼 병해충 공동방제로 적극 해결하는 동시에 최고품질쌀 생산은 물론 안전성까지도 확보해 경주 쌀의 가치를 전국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