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유입…조기 방제로 피해 막아야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유입…조기 방제로 피해 막아야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5.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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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열대거세미나방 국내 유입 대비 대응 강화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애벌레 시기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어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 국내 조기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전 세계 113개국에 분포하며, 중국의 경우 2020년 5월 초 현재, 3월(8개 성) 보다 2개 성(강소·안휘성)이 증가한 10개 성에서 발생 중이다.

농식품부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된 열대거세미나방이 비래조건만 맞으면 편서풍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기 예찰, 국경검역 및 농가 적기방제 실시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수입농산물을 통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지난달 19일부터 동 해충의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기주식물에 대해 현장검역 수량을 2배 확대하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해 실시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집합교육 등 대면 홍보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열대거세미나방 현장 방제요령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약 15만 농가에 단문 메시지 서비스를 발송하는 한편 리후렛(2만부)을 지자체에(165개 시·도, 시·군) 배포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피해를 주는데, 기주식물은 80여 작물이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등 재배지(50.6ha)에서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 실시로 발생지역의 피해주율이 대부분 1% 내·외였으나, 방제시기를 놓친 일부지역에서는 피해주율이 10~50%에 달한 곳도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에게 농작물 재배포장을 자주 둘러보고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 시 신속히 방제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농약 살포 시는 농약정보365 등을 통해 작물별 등록된 농약을 반드시 확인하여 사용할 것과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하는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