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된 우리밀 품종 재배 확대한다
지역 특화된 우리밀 품종 재배 확대한다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5.11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남 식량과학원장, 함라 친환경 작목반 예방
조희성 정책부회장 “보리, 밀 수매제 도입 절실”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밀 ‘황금’의 재배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남 식량과학원장은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 함라 친환경 생산자 작목반을 방문하고 국산 밀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함라 친환경 생산자 작목반 회원이자 아이쿱생협 생산자 익산 대표를 맡고 있는 조희성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올가을에 파종하는 밀 중 황금 품종을 시범 재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상남 원장은 “밀 자급률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밀산업 육성법이 제정됐고 이모작으로 밀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황금밀 품종을 익산에서 시범재배해 신품종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성 쌀전업농 정책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김상남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밀 작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희성 쌀전업농 정책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김상남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밀 작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희성 정책부회장은 “신품종이 현재 재배하고 있는 금강밀보다 우수하다면 신품종 재배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밀, 보리 수매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농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금 품종은 식량과학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개발한 밀 품종으로 밀 종자색이 붉은색을 띠면서, 아밀로스함량이 기존품종보다 낮은 부분찰성 종자이다. 식물체의 키가 작아 쓰러짐에 강하고, 특히 수확 전 잦은 강우에 의한 싹이 트는 수발아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수량성은 442kg/10a로 조경보다 13% 정도 적지만,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각각 14.0%와 10.3%로 높아 제빵적성이 우수한 빵용 품종으로 재배 적성만 좋으면 농가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상남 원장은 황금 품종 재배 협의 후 밀과 보리 재배현장을 찾아 냉해 피해를 살펴보았다. 김 원장은 “올해 밀 재배면적이 감소했는데 여기에 저온 피해로 전체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식량과학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