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모심기로 27% 노동력 절감.비용 42% 줄어
드문모심기로 27% 노동력 절감.비용 42% 줄어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5.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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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재배기술 확립 올해 20만ha 확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드문모심기가 노동력은 27%, 비용은 42%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문모심기를 하면 이앙에 사용되는 육묘상자 수는 50∼70%, 파종부터 이앙까지 노동 시간은 10a당 1.9시간이 소요돼 획기적으로 경영비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드문모심기’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맞춤 기술을 개발했다. 드문모심기는 소식재배의 순화어로 파종량을 늘려 육묘상자당 이앙(모내기) 가능한 모의 수를 늘리고 이앙할 때는 심는 모의 수를 줄여 단위면적당 필요한 육묘상자의 수를 줄이는 재배기술이다.

이번에 선보인 농진청의 맞춤 기술은 ▲드문모심기 맞춤형 육묘기술 및 전용 육묘상자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성능이 개선된 국산 드문모 이앙기 등 3건이다.

지난 12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드문모심기 시연행사가 열렸다.
지난 12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드문모심기 시연행사가 열렸다.

육묘기술은 드문모심기로 파종량이 늘어 모가 약하게 크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위해 품종당 적합한 파종량(상자당 280∼300g)과 육묘일수(13∼16일)를 설정했다.

전용 육묘상자는 어린 모의 생육이 안정적이고, 이앙 시 심기는 모의 개수가 균일하며 뿌리가 끊기는 현상이 줄어 초기생육에 좋다. 또한, 상토 사용량이 적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농협, 도 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새로 개발한 재배기술을 적용해 드문모심기를 했다. 그 결과 3.3㎡당 기존 80주보다 적은 50∼60주를 심을 때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산업체와 협력해 성능을 개선한 국산 드문모 이앙기는 식부침과 모가 닿아 빈 포기가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해 빈 포기 발생률(결주율)을 9.5%에서 1.3∼2%까지 낮췄다.

현재 전용 육묘상자는 디자인출원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 해 시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보급될 계획이다.이앙기는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12일 연시회를 열어 관련 기술과 이앙기를 선보였으며,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제작해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