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성산불, 부처협업으로 신속 진화 가능했다
안동·고성산불, 부처협업으로 신속 진화 가능했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13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림청, ’2020 New 산불종합대책‘ 현장 적용 
산불 대응인력 전문성 강화, 산불감시 총력 예정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는 올해 봄철에 발생한 안동·고성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7가지 요인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날 박종호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4월 강원 동해안 재난성 대형산불 발생 이후 산림청에서 수립한 ’2020 신(New) 산불종합대책‘의 현장적용과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치밀한 대응으로 안동(4.24)·고성(5.1)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동 산불은 대형산불로써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심에서 발생했고, 강풍으로 재난성 산불로 확대될 수 있었지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보였다. 

고성 산불의 경우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과 같이 위치(양간지풍지역), 발생시간(오후 8시 전후), 바람(초속 20m 이상), 진화시간(12시간)이 비슷함에도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피해도 최소화했다.

이에 산림청은 안동·고성 산불 진화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으로 ▲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 강화 ▲과학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한 산불예방과 산불진화 체계 구축 ▲치밀한 공중·지상 진화 작전 수립 ▲지상진화 인력동원 및 배치의 효율화 ▲잔불정리의 효율적 추진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지상진화인력의 활약 ▲소방대원의 국가직 전환과 산불특수진화대의 정규직화 등 7가지를 꼽았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1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고성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7가지 요인을 발표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1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고성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7가지 요인을 발표했다.

특히 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을 통한 산불 진화가 대형산불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산불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 주관의 범부처 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신속히 가동됐기 때문이다. 

이번 고성산불 대응에서도 재난안전총괄기관인 행정안전부는 지역주민들이 산불 상황을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시와 재난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선제적인 주민대피와 함께 유관기관의 인력 및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전국단위 소방동원령을 내린 소방청은 주택·건물 등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도로변 진화를 담당했으며, 군은 민가 주변 산불진화와 뒷불정리를 지원하고, 경찰은 주민대피 및 교통 통제를 수행했다. 

산불재난 대응 주관부처인 산림청 또한 가용한 헬기 39대와 유관기관의 지원 인력을 적극 활용해 공중·지상 진화전략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했다.

이 밖에도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통한 진화전략 수립과 산림드론감시단을 활용한 스마트한 산불예방활동이 있었고, 총 456명의 산불 진화인력 투입 등이 대형산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 대응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산불대응을 하는 한편, 산불감시 및 원인 규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호 청장은 “신속한 대피와 농약살포기까지 동원해 산불진화를 도와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 산불 등 재난업무의 대응 성패는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의 긴밀한 협업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산림청이 보유한 지난 60여년 간의 특화된 산불진화 노하우와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여 철두철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