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못자리 없는 농사, ‘드론’이 책임진다
벼 못자리 없는 농사, ‘드론’이 책임진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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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드론 직파 시연회 개최
재료비·노동시간·인건비 절감, ‘1석 3조’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드론을 이용한 농작업이 농촌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 해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 농업용 드론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최정화)는 지난 12일 천북면 모아리 논에서 올해 드론 이용 농작업 재배기술 확대 시범사업자 10명과 관심 있는 농업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드론 직파 시연회’를 열었다.

드론 이용 농작업 재배기술 중 드론 직파는 볍씨를 공중에서 뿌리는 기술로 기존 육묘방법과 비교해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상토, 육묘상자 등의 재료비와 파종에 드는 시간 및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2일 드론 직파 시연회를 열었다. (사진=경주시 제공)

최근 드론 제작 기술 발달 및 국내 제조사의 성장으로 드론 가격이 과거보다 많이 저렴해졌고, 농업인들의 드론 조종사 자격증(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면서 관내에도 자격증 취득 농업인 수가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경주시도 이에 발맞춰 2017년부터 드론 보급에 나섰고, 올해까지 20대의 농업용 드론을 확보했다. 

드론을 이용한 직파는 낮은 고도에서 정밀하게 파종할 수 있어 볍씨가 논의 한쪽에 치우쳐 도복 및 수량 감소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볍씨 직파 보급에 있어서 결정적인 걸림돌인 잡초성벼(앵미)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올해 드론 농작업 사업자인 최창환씨는 30a의 논에 드론 항공직파를 실시했으며, 결과가 좋을 경우 드론 직파면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정화 소장은 “드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관련 기술을 교육해 농업용 드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병해충 방제 영역을 넘어 제초, 시비 등까지 쓰임새를 다양화해 경주 쌀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