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경남도 발생…정밀예찰 강화
열대거세미나방 경남도 발생…정밀예찰 강화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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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사전 대응체계 구축으로 초기발견
적기방제 시 피해주율 1%, 농약 방제 당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 내륙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고성(5.12)에서 발견됐으며, 도농기원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성충의 형태적 동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최초로 제주(5.7)에서 발생된 후 내륙에서는 첫 발생된 보고로, 어린벌레 발생 시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경남 고성에서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 (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전 기간에 수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국내에 최초 비래 발생 된 이후 올해에 중국에서 대량 비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해 발생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 시군 페로몬 트랩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도농기원은 18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하여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군 담당자들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와 인근 포장에서 기술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손창환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지금 발견된 성충의 생태를 유추해 볼 때 이번 달 하순에 어린벌레가 발생 될 것으로 예측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트랩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한 집중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시기를 놓친 후 방제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귀리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