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수급 안정적…코로나로 식량 소비 늘어
세계 곡물수급 안정적…코로나로 식량 소비 늘어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5.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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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비상시 해외곡물 확보 가상훈련 실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유엔식량기구(FAO)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에 따르면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주요 농산물 시장을 모니터링해 2019/20년도 쌀 생산량은 5억1120만톤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캄보디아, 말리의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나이지리아의 생산면적 감소와 파키스탄의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로 인해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쌀 소비량은 나이지리아의 식용 및 중국의 산업용 소비에 대한 기대감 하락에 따라 전월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밀의 세계 생산량은 7억6260만톤으로 전년 7억6240만톤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 카자흐스탄의 생산량 반등 및 러시아와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특별 농업장관 영상회의에 참석해 국제곡물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특별 농업장관 영상회의에 참석해 국제곡물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사료 및 산업 부문에서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식량에 대한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수수는 2019/20년도 생산량은 11억4150만톤으로 전년 대비 약 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옥수수 소비량은 미국과 중국의 에탄올, 전분 및 사료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월(1,152.9)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

AMIS 사무국은 과거 위기 상황의 경험에 비추어, 식품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인 경제 혼란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MIS 정보 활용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서 강조한 주요 농산물의 불합리한 수출제한 자제 촉구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공동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 곡물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비상시 해외농업자원 확보를 위한 가상훈련을 지난 19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해 비상시 해외농업자원반입 매뉴얼의 실제 가동을 통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비상사태로 인해 농식품 사재기 및 물류 차질 우려로 일부 국가가 주요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최초 비상상황 발생 단계부터 해외농업자원 반입협의회 구성·개최, 반입명령 시행 단계까지 전 단계별 대비태세를 면밀히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