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재난관리로 산사태 피해 줄인다
과학적 재난관리로 산사태 피해 줄인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5.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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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IoT 기술·드론 활용 여름철 재난 예방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15~10.15)을 맞아 산사태 무인감시 센서, 드론 등을 활용해 과학적인 산사태 예방 활동에 나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18일 산사태 예측·분석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여름철 재난관리에 돌입했다.

산사태 예측·분석센터는 전국의 실시간 강우량 및 시간대별 예측 강우량을 분석해 산사태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산사태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산사태 원인 및 피해 규모 현장조사도 수행한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울진, 포항 산사태 원인 조사단의 현장지원 활동을 통해 산사태 발생 원인 분석과 드론 영상 제공 및 복구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드론 영상을 활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삼척 신남 마을 토석류 피해 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확률이 있어 이로 인한 산사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최근 국지성 돌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대규모 산사태 위험까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역대 가장 많은 태풍 발생으로 156ha의 산림피해가 발생했고, 태풍 ‘미탁’으로 강원, 경북, 경남 지역에 산사태 피해가 집중됐으며 인명피해까지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토양함수지수를 산정해 권역별 기준치의 80%에 도달하면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100%에 도달하면 산사태 경보 예측정보를 산림청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로 전파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사태 예측정보와 지역 상황 판단회의를 거쳐 산사태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한다.

과학원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산사태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을 2015년부터 총 4개소에 시범 구축해, 대형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빈번한 지진 발생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까지 대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산림청에서 구축한 땅밀림 무인원격감시시스템(40개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향후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우 산림방재연구과 박사는 “여름철 집중되는 태풍 및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산사태 발생이 시기별·지역별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평균 수온 상승 등으로 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과학적 산사태 위험 예보를 통해 산사태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