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과수원 5곳 첫 과수화상병 확진
충주·제천 과수원 5곳 첫 과수화상병 확진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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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총력 대응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충주시(산척면2, 소태면1, 엄정면1) 4곳과 제천시(백운면)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8~19일에 충주시(9), 제천시(1) 10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그 중 5곳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확진된 지역은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동일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해 농가들과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철 높은 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져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병 발생이 빨라졌고, 최근 잦은 강우와 개화기 벌에 의한 꽃 감염 등을 발병 주원인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재 충북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와 협력해 발생주 매몰처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월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원예농협,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오면서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 해왔다. 또한 국도비 20억원을 확보해 발생지역(충주, 제천, 음성)은 4회 방제, 미발생지역은 3회로 방제체제를 갖추고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 해 왔다. 

과수화상병 종합관리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제공=충북도농업기술원)
과수화상병 종합관리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제공=충북도농업기술원)

한편, 올해부터는 과수화상병 방제 지침이 변경되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는 단 1주만 확진되어도 발생 필지를 모두 매몰처리했지만 지난해 발생했던 시군(충주, 제천, 음성)에서는 식재된 과수의 5% 미만의 병 발생이 있을 경우 발생주와 인근 나무를 제거하며, 5% 이상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한다. 

지난해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시군에서 확진 될 경우에는 과원 전체를 매몰하게 된다. 손실보상금과 매몰 비용도 합리적인 실비 보상으로 지침이 변경됐다. 이는 국내 과수산업을 보호하고자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병해충예찰방제대책회의와 손실보상금평가단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도 농업기술원 송용섭 원장은 “농가에서는 자율적 예찰과 의심주 발견시 즉시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신고를 당부한다”며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도 예찰 강화와 적기 방제지도로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