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깨뜨리지 않고 신선도 측정하는 기술 개발한다
계란 깨뜨리지 않고 신선도 측정하는 기술 개발한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6.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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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판정 시간 감소·계란 손실비용 절약 효과

(한국농업신문=이은혜 기자)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신선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예정임에 따라 계란 공급업체의 비용 부담이 줄고 소비자 신뢰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이하 축평원)은 지난 26일 충남대학교와 ‘계란 비파괴 신선도 측정기기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계란의 신선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계란 품질평가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계란 품질 등급판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신선도 검사는 계란의 중량을 측정한 후 깨뜨려서 흰자위의 높이를 측정하여 신선도를 계산하는 검사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계란을 깨뜨리는 과정에서 계란 손실비용(약 2억5000만원/년)이 발생하고, 측정 시간이 오래 걸리며 자동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판정 물량이 많을수록 손실비용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문제도 있다.

비파괴 방식 기계가 개발되면 품질평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란 공급업체의 비용 부담 또한 해소할 수 있다. 또, 품질평가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더욱 많은 물량을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파괴적인 방법에 의한 계란 신선도 판정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어 전국 계란 집하장에 설치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계란 집하장뿐만 아니라 개별 마트 등 판매단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신선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믿고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계란 품질판정 중 발생하는 비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파괴적 측정 기술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실용화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이번 기술 개발이 성공하면 해외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품질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정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