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한우 가격…하반기 이후 ‘내려간다’
‘치솟은’ 한우 가격…하반기 이후 ‘내려간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6.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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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한 집밥 소비·재난지원금 효과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최근 한우 쇠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의 집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3월과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 13.5%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에도 가정 소비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3.6% 상승한 은 2만152원을 나타냈다.

국내 쇠고기 공급은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로 국내산 공급이 증가하고, 쇠고기 수입량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충분한 상황이다. 

한우 도축마릿수는 올해 지난달 중순까지 28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최근 4월과 5월 증가율은 전년 대비 5.2%, 13.4%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추이. (제공=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돼지고기 도매가격 추이. (제공=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만 최근의 높은 한우 가격은 일시적인 한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기 여건 하에서 공급은 증가하고,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에 따르면, 올해 말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7만마리, 도축 마릿수는 79만마리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이후 큰 폭의 한우 사육 마릿수 및 도축 마릿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2분기 관측정보(KREI 발표예정)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상황 등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 감축 및 송아지 입식조절 필요성 등을 홍보하고, 농가 중심의 자율적인 사육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