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어민수당 80만 원…‘전국 최고’로 인상
충남농어민수당 80만 원…‘전국 최고’로 인상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6.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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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도지사, 시장·군수와 합동 기자회견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농어민수당을 20만 원 인상해 총 80만 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농어민수당을 20만 원 인상해 총 80만 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충남도(도지사 양승조)와 15개 시·군이 올해부터 지급 중인 충남농어민수당을 전국 최고 금액인 80만 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농어민수당을 20만 원 인상해 총 80만 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충남농어민수당 80만 원은 특히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 유지·증진과 농어가 소득 보전,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에 대응해 도입을 결정했다.

지급 대상은 도내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실제 현업에 종사 중인 농가 15만 가구, 임가 5000가구, 어가 1만 가구 등 총 16만 5000가구다.

도와 시·군은 당초 이들 농가에 충남농어민수당을 매년 60만원씩 지급키로 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급 시기를 6개월 앞당겨 지난 4월 29일부터 1차 14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45만 원씩 우선 지급해 왔다.

이번 충남농어민수당 20만원 인상 결정은 도와 시군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당초 도입 결정 당시 8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의 어려움으로 지급액을 60만원으로 결정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긴급생활안정자금 집행 잔액 270억 원이 발생했고, 이를 활용해 충남농어민수당을 인상하자는데 각 시장·군수가 뜻을 모았다.

양 도지사는 “충청남도의 미래와 농어업의 발전을 위한 시장·군수, 도의회와 시·군의회 의원들의 마음이 한데 모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예산은 연간 990억 원에서 1320억 원으로 330억 원이 늘었다. 기존 60만 원 지급분에 대해서는 도비 40%와 시·군비 60%를 부담하고, 인상분 20만 원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사업 집행 잔액 등을 활용해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양 도지사는 “도에서는 이번에 인상된 충남농어민수당을 차질없이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농어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