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장 차단망 등 방역시설 여전히 미흡
퇴비장 차단망 등 방역시설 여전히 미흡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6.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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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3곳 중 1곳, 방역수칙 미준수
전국 양돈농장 차단방역실태 점검 결과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전국의 양돈농장 3곳 중 1곳 방역수칙을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전국 양돈농장 6066호를 대상으로 차단방역 실태를 일제히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 미준수 등 미흡 사례가 확인된 농장이 2076호였다.

점검결과 2076호에서 확인된 방역수칙 미준수 등 미흡사례 3289건 중 1734건은 즉시 보완을 완료하고, 나머지 미흡 사항 1555건은 보완 중이다.

미흡사례 분석결과 퇴비장 차단망 미설치가 10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외부울타리미흡 1021건, 돈사 틈새·환기구 차단망 325건 등 방역시설 설치 미흡이 전체의 73%이며, 멧돼지 기피제 설치 227건, 퇴비사내 폐사체 방치 31건, 돈사 진입 전 손 씻기 및 장화 갈아신기 44건 등 순으로 방역수칙을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차단방역 시설 미흡 및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는 대부분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없는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지역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3245건(99%) 확인됐다.

이번 점검결과 법령 위반 농장 24호는 확인서를 받고 행정처분할 계획이며, 미흡 사항이 보완되지 않은 농장 1226호를 관리농장으로 지정해 신속히 개선되도록 특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시기인 여름철을 맞아 중앙·지자체 합동으로 전국 양돈농장 대상 차단방역실태 일제 점검·홍보를 6월부터 7월 말까지 다시 한번 하고, 방역수칙에 대한 리플렛 배포, 문자 홍보 등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개체 차단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운영하며,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구충·구서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전국 양돈농장 농장주와 고용된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리후렛을 배부하고, 방역수칙 안내 문자(다언어)와 홍보영상 등을 주기적으로 전송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단위 차단방역이 소홀할 경우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므로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양돈농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차량과 사람 출입통제와 소독,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