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PLS 등 악재 겹친 농약업계
코로나19·PLS 등 악재 겹친 농약업계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6.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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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출하량 전년 대비 하락세…상반기 매출 부진
비대면 마케팅 진행하고 있지만 ‘글쎄’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난해 시행된 PLS로 인해 농약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약업계가 현장 마케팅을 코로나19로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 올해 실적이 더욱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농약 생산 및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PLS 시행으로 농업 현장에선 농약 사용과 관련해 막연하게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농약 사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대비해 PLS 시행 전과 지금도 판매점 교육 및 농가 PLS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발병한 코로나19로 현장 대면 마케팅이 원활하지 못하고 달러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작물보호협회의 ‘2020년 4월 농약 생산·출하 상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용 살균제와 살충제는 지난해 4월 총 712톤 생산되고 959톤 출하된 반면, 올해 4월까지 생산량은 693톤, 출하량은 864톤으로 생산과 출하 모두 지난해 비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논제초제·밭제초제·비선택성 제초제 등은 더 크게 줄었다. 논제초제의 경우 지난해 4월 866톤 생산돼 768톤 출하됐지만 올해 4월 524톤 생산돼 739톤 출하됐다. 이는 생산량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밭제초제 역시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생산량이 줄어 506톤을 기록했으며, 비선택성 제초제는 35% 출어 729톤 생산됐다. 제초제의 경우 전체적으로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4월 2975톤 생산됐던 것이 올해 1759톤 준 것이다.

결국 상반기 생산량과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농약업계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농약업계는 비대면 마케팅 강화, 농약 판매점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농약 판매 성수기가 3월과 4월인 것을 감안했을 때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영농기에 접어드는 3월과 4월에 판매가 집중되고 그에 따라 사전에 현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현장 마케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농업 현장에선 생소해서 그런지 기존 마케팅 방법에 비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