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중 지속 시, 농업생산액 감소 전망
코로나19 연중 지속 시, 농업생산액 감소 전망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6.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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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급 상황, ‘국제물류‧수출 제한’ 변수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코로나 19가 올해 계속 지속될 경우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커지면서 농업생산액이 감소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농업부문 생산액은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연초 농경연의 농업전망에서 추정했던 생산액 대비 0.4~1.0%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농경연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 초 발표한 농업전망에서의 농업생산액을 베이스라인으로 잡았다. 국내외 경제 위축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수요 감소 영향이 환율 상승으로 나타나는 가격상승 영향보다 높아 농업생산액은 베이스라인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다면 국내외 소비 위축으로 농업 총생산액이 베이스라인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화훼류 생산액의 감소폭이 6.7%로 가장 크고 가금류, 채소류, 곡물류 순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과실류는 수입 감소, 우제류는 수입 감소 및 수요 증가로 각각 0.9%, 0.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화훼류는 2~3월 성수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졸업식 취소와 개학 연기, 행사·공연 취소로 인한 소비가 부진해 생산액은 베이스라인 대비 5.7~7.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화훼가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의 성격이 강하여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과실류는 수입과일의 가격이 상승하게 돼 수입량 감소로 인한 국산 과일 수요 증가 효과가 경제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보다 커 생산액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육류는 주요 생산 국가의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입량과 외식수요는 감소하지만, 가정 내 육류 수요 급증에 따른 국내 수요 증가로 생산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이동 제한, 국가 간 입국 제한 등의 조치가 강화되어 사회경제적 위축 상황이 발생, 경기침체가 초래함으로써 농업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경기침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농산물 소비가 많은 외식산업이 극심히 위축되고, 농업생산도 외국인 노동력의 확보가 어려운 여건이다.

특히, 최근까지 곡물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국제물류 차질, 수출 제한 조치 강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면 국내 식품·배합사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