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2013년 농산업
키워드로 본 2013년 농산업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2.1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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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업 변화 핵심 ‘만남’…융복합 본격화
농진청, 교역·힐링·나눔 등 7가지 키워드

농촌진흥청이 올해 농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키워드로 교역 여건, 힐링, 소비문화, 공유경제, 나눔문화, 지자체의 비상, 잠재 위협 등의 7가지를 농진청 대표리포트 ‘인터러뱅’ 93호 ‘키워드로본 2013년 농산업’ 통해 제시했다.

농진청은 2013년은 다양한 방식의 연계와 융복합이 본격화 되는 한 해가 되고, 이를 대표하는 단어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경제적인 트렌드와 만나고, 다른 분야와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면서 농산업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역 여건’ - 수입농축산물의 공세

FTA의 본격적인 발효에 따라, 외국산 농축산물의 공세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축산물 시장에서는 한·미 FTA의 이행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관세율의 하락폭이 더 높은 미국산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축산물 수출 시장의 26% 이상(2012년)을 점유하는 일본의 엔화는 다른 외화보다 하락폭이 커서, 특히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힐링(치유)’ - 자연치유 신사업 부상

웰빙(Wellbeing) 트렌드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Healing)으로 변화하면서 자연치유적인 농촌의 장점을 이용한 신사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 3대 종교가 연계된 ‘제주 종교 순례길’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또한 도시민과 전문가들의 참여로 명상 등 체계적 프로그램을 갖춘 힐리언스 선마을, 도시민에게 유학정보를 제공하는 ‘농촌유학지원센터’, ‘농촌유학 페스티벌’도 개최하는 등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


‘소비문화’ - 알뜰한 현명한 소비

올해에도 경기불황이 지속되어, 경제, 정보, 심리가 결합된 알뜰 하면서도 현명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 시장에서 보면 전체 농산물 소비는 감소하나 국산, 기능성, 친환경 제품 시장과 소포장 농산물 시장이 증가 추세다. 따라서 건강기능성이나 친환경 재배 농산물은 소비증가가 예상되며 불황의 여파로 작은 크기로 포장된 상품들이 잘 팔릴 전망이다.


‘공유경제’ - 협력 소비의 등장

남는 것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고, 함께 사용해 자원을 활용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등장할 것이다. ‘협력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는 공유경제와 관련된 대여(렌탈), 교환, 공유 등 소유가 아닌 활용에 중심을 둔 소비활동으로 2010년 Time에서는 협력적 소비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소개할 만큼 중요성을 인정되고 있다. 우리 농촌에도 유휴 자원이 마을주민과 도시민의 수요와 만나 다양한 형태의 협력적 소비가 출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눔문화’ - 활기 더해지는 농촌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통해 3만 968명의 재능기부자와 1524개 농촌마을의 만남을 유도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는 60대 이상 노인들을 위한 돋보기 맞춤제작, ‘다솜둥지복지재단’은 취약계층을 위한 집 고쳐주기에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의 비상’ - 지역개발 큰 성과

최근 지자체의 화두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축제, 특산물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문화, 경관, 농축특산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농촌지역의 소득 증가는 정부에 대한 신뢰향상 뿐 아니라 세수의 확보, 지역개발, 지역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를 발생한다.


‘잠재 위협’ - 전염병과 이상기후

구제역과 고병원성 2012년은 조용한 한해였으나, 2013년에도 가축전염병은 늘 주시해야 할 돌발변수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지속적으로 돌발적인 기상이변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한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