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피해, ‘시민 참여’로 막는다
소나무재선충 피해, ‘시민 참여’로 막는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8.24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업진흥원, 홍천 지역 ‘잣 지킴이’ 모집
홍천 일대 피해 규모 지난해보다 3.4배 증가
드론으로 촬영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사진=한국임업진흥원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은 내달 2일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시민 참여기구인 잣 지킴이를 모집한다. 잣 지킴이 활동 지역은 국내 최대 잣 생산지로 꼽히는 홍천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간에 소나무와 잣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감염될 경우 100% 고사한다. 

최근 홍천 지역은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월 기준 344그루였던 피해목이 올해 4월 기준 1172그루로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이 홍천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홍천 지역 잣 생산농가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잣나무는 소나무에 비해 증상이 천천히 발현되기 때문에 감염목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주변 잣나무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잣 지킴이의 주요 활동은 산림 및 생활권 내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등) 고사목을 신고하고, 고사목 무단이동 금지 등 소나무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다.

참가신청은 내달 2일까지며, 접수방법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길본 원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나무재선충병의 신속한 방제를 위해 임산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