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태풍피해 과수 ‘긴급수매’
경북도, 태풍피해 과수 ‘긴급수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9.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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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피해 사과 5천톤, 가공용으로
배·포도 수매기관 직접수매
피해농가 지원, 과일값 안정지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지난 3일부터 20억7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풍으로 낙과 등의 피해를 본 사과 5180톤(25만9000상자/20kg)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있다.

사과 수매단가는 20kg 상자당 8000원으로 도와 시군이 5000원,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이하 능금농협)이 3000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배는 20kg 상자당 1만원, 열과 등의 피해를 입은 포도는 10kg 상자당 1만2000~1만8000원에 능금농협 자체예산으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낙과된 사과, 배 등을 수거해 시군별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으로 출하하면 되고, 수매된 과일은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농축액, 음료 등 가공품으로 생산돼 자체 판매된다.

도에 따르면 이달 연이은 마이삭, 하이선 태풍으로 인해 포항, 경주, 안동, 영주, 영천, 의성, 청송, 영덕 등 동해안 시군과 과수 주산지 시군 위주로 낙과, 도복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중 낙과 피해는 사과 2491㏊, 배 191㏊를 비롯한 2796㏊에 달하는 등 피해 정도가 심각해 태풍피해 농가를 돕고 피해과의 시장격리를 통한 과일 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위해 도 차원의 긴급수매지원을 결정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봄철 저온피해에 이어 이번의 태풍으로 도내 과수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며, “이번 사과, 배 등 긴급수매지원을 통해 과수재배농가 경영안정에 어느 정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봄철 저온피해와 장기 장마로 인한 병해충 확산, 태풍 등으로 시장에 출하하기 어려운 저품위과 생산량이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저품위과 수매를 위해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