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조생종 햅쌀 수확…선물용 ‘인기’
‘추석 명절,’ 조생종 햅쌀 수확…선물용 ‘인기’
  • 이은용, 이도현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08.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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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 작황 좋아 햅쌀 공급 문제없을 것”

농경연, “비 잦아 물량 13% 감소해 가격 상승”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에서 조생종 햅쌀 수확이 한창이다. 이달 수확하는 햅쌀은 지난 4월말 파종한 조생종으로 추석명절용 햅쌀로 출하돼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추석이 지난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빠르지만 조생종 햅쌀 수확 및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진청이 개발한 대표적 고품질 조생종 벼는 ‘오대’와 ‘운광’, ‘조운’, ‘조평’ 등으로 추석 이전에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의 2014년 추석 출하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이른 추석 영향으로 햅쌀 가격은 공급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햅쌀은 조생종 벼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8월 중순 이후 지속된 비로 작황이 악화되고 수확이 지연되면서 판매물량은 지난해보다 13.1% 감소할 전망이다. 제수용을 제외하고 수요가 많지 않아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3.9% 상승한 5만6810원(20㎏)에 이를 전망이다.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첫 벼 베기가 빨리 찾아왔지만 적기 벼 베기시기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조생종은 이삭이 나온 후 40~45일, 중생종은 45~50일, 중만생종은 50~55일이다.

특히 수확시기가 빠르면 청미, 미숙립, 동할미가 증가할 수 있고 반면 늦게 수확하면 기형립, 피해립, 동할미가 증가해 쌀 품질이 떨어지므로 적기 수확이 가장 중요하다.

강원 영동지역, 김광섭 부회장 시작

강원 영동지역 첫 벼베기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부회장 농가<사진>에서 시작됐다. 강원지역은 지난 20일 화천군에서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이날 양양군, 양구군 등 강원 곳곳에서 벼 베기가 시작됐다.

또 속초시(23일), 횡성군(25일), 고성군(25일), 강릉시(27일), 동해시(30일)가 이어 추수에 나선다. 삼척시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9월 중순부터 벼베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강원도 대표 곡창지대인 철원군은 지난 23일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황재노씨 논을 시작으로 지난해보다 6일 빠른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벼베기가 시작됐다. 철원군은 도내 33%의 농지면적을 갖고 있는 만큼 378ha, 2000톤의 햅쌀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도는 5200ha 면적에 총 2만4000톤의 햅쌀을 출하될 전망이다.

2기작 첫 수확…전량 산물 계약

군산시는 지난 19일 옥구읍 오곡리 신장마을 전창익 씨 논에서 첫 벼 베기를 진행했다. 전씨는 추석 차례용 햅쌀 수확을 위해 지난 4월 모내기를 한 후 4개월 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김제시도 지난 23일 성덕면 최경국씨 논에서 2기작 첫 벼 수확을 실시했다. 이날 벼 수확 시연회에서는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 관계자 관내 농업지도자단체와 농업인 및 타 시군 농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앞으로 다가올 추석명절을 맞이해 도청 내 고장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햅쌀로 상품화돼 판매될 계획이다.

담양군은 지난 25일 ‘대숲 맑은 조기햅쌀 생산단지’에서 첫 햅쌀을 수확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봉산면 삼지리 김덕수씨 논에서 햅쌀수확 2ha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46ha에 대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다.

금성농협 RPC에서 햅쌀 전량을 산물 계약을 통해 수매하고, 5kg, 10kg 등 소포장 단위로 가공해 전국 롯데슈퍼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햅쌀 추석 제수용‧선물용 최고 인기

전남 해남군도 지난 22일 옥천 가성마을 김성수씨 논에서 햅쌀용 오대벼를 첫 수확 했다. 순천시도 지난 4월 26일 벼 조기 재배단지 120ha에 조생종 품종을 모내기 한 후 수확에 들어간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 판매에 들어갔다.

조기햅쌀 명품단지에서 생산되는 이 쌀은 5kg단위 1포당 1만9000원에 전국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추석 제수용 및 선물용으로 판매한다. 특히 제수용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밥맛이 좋아 대도시 소비자로부터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다.

8.15 광복쌀‧신품종 등 햅쌀 특화

영주시는 안정농협과 수매 협약을 맺고 장수면 화기리 이시욱씨 논에서 지난 11일 첫 햅쌀 벼베기<사진>를 통해 수확했다.

영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8.15 광복쌀’브랜드를 출시, 광복절기념 햅쌀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조생종 품종 ‘조운’으로 생산단지(30ha, 17호)를 조성하고 ‘조운벼로 만든 좋은쌀’이라는 슬로건으로 판매 전략을 세웠다.

상주시는 조생종 조성 시범사업 농가인 성동동 논에서 지난 22일 첫 햅쌀을 수확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성동동에 농가 15가구로 조생종 시범단지를 구성한 뒤 조운벼 30㏊를 심었다. 시범사업단이 생산한 쌀은 20㎏ 한 포대에 5만7000원으로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예천군은 지난 21일 올해 첫 벼베기를 예천읍 서본리 권오귀씨 9604㎡논에서 실시했다. 특히 예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계약재배로 생산, 추석 전 햅쌀로 전량 출하하게 된다.

예천군은 올해 추석 햅쌀 생산을 위해 조생종 803ha를 조성했으며, 추석 명절 전에 400여톤의 햅쌀을 공급해 농가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안동시도 지난 22일 안동시 북후면 두산리 음지마을에서 올 추석 햅쌀용 벼(조운벼)를 첫 수확했다고 밝혔다.

수확한 벼는 전량 서안동농협협동조합 라이스센터에서 산물벼로 수매(6만2000원·40kg)해 건조·가공 후 추석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출하하게 된다. 안동시는 지난해보다 많은 극조생벼(조운벼·한설벼) 재배농가의 23㏊에서 115톤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지역 본격 벼 베기 ‘9월 중순’

충남 도내 첫 벼베기는 지난 14일 오전 충남 태안군 태안읍 산후리 지종식씨 논에서 이뤄졌다. 지씨는 지난 5월 초 벼 조생종을 3970㎡의 논에 모내기 한 후 91일 만인 이날 4000㎏의 벼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여군 첫 벼 베기는 지난 16일 장암면 장하리 강현면씨 논에서 진행됐다. 지난 20일에는 논산시에서 첫 벼 베기가 채운면 소재 김관호씨 농가 3.5ha 논<사진>에서 이뤄졌다.

김씨는 지난 4월말 조생종인 조평벼를 이앙했으며, 추석명절용 햅쌀로 출하된다. 논산시 벼 재배면적은 총 1만2025ha이며, 본격적인 벼 베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해나루 쌀’의 생산지인 충남 당진시도 합덕 소들평야 김경식씨 논에서 지난 22일 첫 벼 베기가 시작됐다. 이번에 추수한 벼는 지난 4월 29일 첫 모내기를 한 조생종 품종의 조은벼다.

서산시도 지난 22일 부석면 지산리 유병열씨 논 2979㎡에서 극조생종 청백찰벼 수확이 실시됐다. 수확된 벼는 지난 4월 30일 심었으며, 이 논은 이모작으로 다음달 하순께 난지형 마늘을 파종할 예정이다.

서산시의 본격적인 벼 베기는 다음달 15일께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서산시의 벼 재배 면적은 2만40㏊로 충남도내 1위, 전국 3위다.

서천군은 지난 23일 화양면 기복리 정소영씨 논<사진>에서 첫 벼 베기를 시작했다. 이날 수확한 벼 종자는 조평벼로 지난 4월 29일 모내기를 해 116일 만에 수확했다.

“충북 지자체장…쌀전업농 격려”

충북도내 첫 벼 베기는 지난 13일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정광오씨<사진> 논에서 실시됐다. 정씨는 지난 4월 26일 1600여평의 논에 한설벼를 모내기 한지 104일 만에 수확했다. ‘한설벼’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장려 품종으로 충북도내에서는 175ha를 재배하고 있다.

증평군의 첫 벼 베기는 지난 20일 증평읍 남하2리 둔덕마을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앞 양철주씨의 논에서 진행됐다. 이날 양씨가 수확한 오대벼는 해마다 6월 개최되는 증평군 들노래축제에서 모내기 시연 및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심은 벼이다.

충주시는 추석 전 햅쌀 출하를 위해 지난 26일 주덕읍 화곡뜰 서승범 쌀전업농충북연합회 사무총장 논에서 읍·면·동 쌀전업농회장과 주덕읍 쌀전업농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생종 첫 벼베기 시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벼베기 시연에 참석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직접 콤바인을 몰고 벼를 수확했으며 쌀전업농 회원들로부터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은용, 이도현 기자 newsfarm@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