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주년 특집인터뷰-이시종 충청북도 지사
창간2주년 특집인터뷰-이시종 충청북도 지사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4.10.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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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면적당 순이익 가장 높아…경제적 벼 생산 지역”

전국 최초 ‘유기농특화도’ 선포…‘Organic 충북 2020’

쌀관세화, 쌀 농업 기초 경쟁력 확보…“위기를 기회로”

지난해 충북은 쌀을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5.2%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순이익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도에서 농민에게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의 쌀 관세화 발표에 따라 쌀 생산농가의 어려움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 자체적으로 쌀 산업발전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월 28일 농업인단체 회의와 지난 8월 5일 가공업체 등의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쌀 산업 발전대책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18년까지 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위주의 직접 투자되는 16개 사업에 총사업비 2235억 원이 투입된다.

이시종 지사로부터 충북도 쌀 산업발전대책과 쌀전업농을 위한 지원정책 등을 들어봤다.

- 도지사님께서는 평소 농업·농촌에 대해 어떤 철학을 계십니까.

“우리 도가 중점 육성하는 유기농은 바로 생명농업이자 수출농업이며 희망농업입니다. 세계유기농시장 규모 연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기농업 전환 추세에 있습니다.

우리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특화도’를 선포하고 ‘Organic 충북 2020‘ 정책목표와 7대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정책목표로 유기농 무농약 생산비중을 2013년 4.2%에서 오는 2020년 20%, 유기 무항생제 축산비중을 2013년 7.2%에서 오는 2020년 20%, 유기가공업체수를 2013년 33개에서 2020년 150개,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을 2013년 31%에서 2020년 80%, 유기농특구를 2013년 0개소에서 오는 2020년 2개로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7대 전략으로 유기농 혁신 시스템 구축, 생산기반 조성,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인재육성, 유기농 소비기반 확충, 유기농 융복합산업 육성,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 개최, 유기농특구(유기농푸드벨리)를 위해 조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도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쌀 관세화와 대비 방안은.

“쌀 관세화를 계기로 충북의 쌀 산업을 발전의 교두보 마련하고 쌀 생산농가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농업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충북 쌀 산업발전 대책을 수립할 것입니다.

충북도 쌀 재배농민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쌀 농업의 기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수시책을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습니다.

정부의 쌀 관세화 결정에 따라 쌀산업 관련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지난 7월 28일 쌀전업농 등농업인단체와 회의를 통해 생산비 절감, 경영안정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8월 5일에는 RPC‧가공업체‧소비자단체와 회의를 통해 가공용 쌀 안정공급, RPC 활성화, 쌀 소비촉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도는 지난 8월 ‘쌀 관세화 극복을 위한 쌀 산업발전대책’을 수립하고 생산비 절감,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 쌀 전업농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쌀 생산분야 신규사업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논토양 지력증진을 위한 볏짚환원 선도농가 지원·고품질쌀 생산을 위한 생력재배 친환경자재 지원·생산비 절감을 위한 지역단위 들녘경영체 시범단지 육성·쌀 전업농 역량강화를 위한 전업농 특별교육 등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또 RPC활성화, 쌀 소비촉진 등 가공·유통 분야 신규사업 발굴과 쌀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 RPC 대표브랜드 포장재 지원·충북쌀 특성화를 위한 쌀눈쌀 도정시설 임대 지원·RPC 벼매입 자금 이자보전을 확대 추진 할 것입니다.

아울러 쌀 가공제품에 대한 수출확대를 위해 국제식품박람회, 해외시장개척단 비용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특히 쌀 소비촉진을 위해 식생활체험 사업을 확대, TV홈쇼핑 홍보․판매지원, 인터넷 쇼핑몰 운영지원 ‘쌀 관세화 대비 쌀 산업발전대책 투자계획’을 수립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 자체 총 16개 사업에 총사업비 2235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 그동안 쌀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과 그 성과가 있다면.

“2014년 충북은 4만 653ha의 면적에서 22만 톤의 쌀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5%를 차지했지만 10a당 순이익은 전국1위, 소득 전국 2위의 해당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충북지역의 벼농사 총수입은 108만 6000원/10a이며 소득은 69만 1000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순이익은 41만 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벼를 생산하는 지역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간접지원 차원의 농업필수 영농자재 공급, 생산비 절감을 위한 못자리 bank설치 지원 등 논벼 생산비 절감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온 결과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 논벼 생산 소득 및 순이익이 높게 유지해 벼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입니다.”

- 쌀전업농에 대한 그동안의 지원과 앞으로 계획은.

“쌀전업농은 우리 도에 현재 4000여명이 있으며 재배면적은 약 1만 7000ha로 충북 벼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쌀 관세화 이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쌀전업농의 지속적 규모화와 신기술 및 유통정보 습득이 중요하기에 신기술 최신정보 제공을 위한 농업전문지 보급을 확대하고 쌀 전문가 및 후계농업인 양성을 위한 쌀전업농 역량강화 특별교육 지원(600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쌀 전업농 결속강화를 위한 쌀전업농 행사개최를 지원(4000만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쌀전업농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쌀 산업 시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 이 부분만큼은 우리 도가 최고라고 여겨지시는 농업정책은.

“우리 도에서는 농업필수 영농자재 지원,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 여성농어업인 복지바우처 이 세 가지가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농업필수 영농자재 지원은 농업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도내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포함해 추진한 사업입니다.

필수 영농자재 공급, 벼 우량종자대 지원, 친환경 생물학적 제초지원 등 5개 사업 175억 원 금년에 투자해 논 농업에 필요한 자재 소요액(1ha 당 40만 8531원 지원)의 57%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도내 벼 생산농가 생산비 절감에 기여해 논벼 순이익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 벼 재배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입니다.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민선 5기 공약사업에 포함해 추진한 것으로 도내 농업인의 65%를 차지하는 벼 재배농업인의 경영안정지원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이뤄지는 게 목표입니다.

도내 벼 재배 농가에 ha 당 5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농어업인 복지바우처입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 2012년 1만5000명 지난 2013년 3만 명이 지원해 출산(예정) 여성농어업인이 영농을 중단하게 될 경우 영농작업과 가사일을 대행해 주는 농가도우미 연간 80일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여성농어업인이 고충상담, 영유아보육 및 방과후 학습지도 등 마음 놓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3개소의 여성농어업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농촌·농업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말씀해주십시오.

“2015년 쌀 관세화 및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농업‧농촌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명산업인 농업과 농촌을 지켜주고 계신 농업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도 있어 우리 농업의 미래도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위기 극복 및 경쟁력을 강화 할수 있는 차별화된 농정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자가 찾는 웰빙·안전한 먹거리 생산,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유기농, 친환경’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 주력하겠습니다.

충북은 고령화로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에 귀농·귀촌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여성농업인행복바우처사업 등 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는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전환점으로 유기농 확산과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등 등 유기농 특화로 충북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충북은 희망이 있는 곳으로 기업과 일자리, 인구와 소득증가까지 국토의 변방에서 국토의 중심으로 크고 강한 충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기농과 바이오·태양광·화장품뷰티·ICT·MRO산업 등 6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우리 충북을 신수도권의 중심, 영충호시대의 리더로 키워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충북 도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