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인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선임연구원
엄인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선임연구원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4.10.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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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누가 왜 먹나? 경제적 효과 분석 ①

 

‘동결건조 마늘분말’ 내년부터 기능성 원료 사용

 

누구나 건강기능식품 제품 활용…제품 개발 기대

성인 52% 하루 15g이상 섭취…여성 ‘맛‧향’ 즐겨

2015년 1월 1일부터 마늘이 정식으로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고시돼 누구나 건강기능식품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 등록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될지 설문조사를 통해 추정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연령·지역·성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1500명을 대상으로 현재 마늘 소비현황 및 향후 마늘 소비량 변화, 향후 지불의사금액 등을 조사했다.

이에 1편에서는 마늘의 소비현황 및 섭취 이유 등을 알아본다. 2편에는 마늘의 건강기능식품 지정에 따른 향후 소비의향과 이를 활용한 마늘 소비 증분수요를 추정해 마늘의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 등록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고자 한다.

이번 조사는 마늘을 마늘식품, 기능성 마늘제품, 마늘 건강기능식품으로 나눠 응답자에게 질문했다.

먼저 마늘식품에 대한 소비현황 및 섭취이유 등을 살펴보면 응답자 1500명 중 99.1%가 마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0.9%는 전혀 섭취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마늘을 섭취하는 대한민국 성인의 약 52.3%가 하루에 마늘을 15g(한쪽 3g 내외) 이상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늘식품

50대 64.4% 섭취…음식 통해

성별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연령별로는 20대와 비20대(30~50대 이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마늘식품을 섭취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30~50대 이상 보다는 20대가 많았으며, ‘많이 먹는 편이다’ 와 ‘어느 정도 먹는 편이다’의 합(+)의 비율이 20대는 41%, 30대 이상은 모두 48%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64.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거의 먹지 않는다’와 ‘전혀 먹지 않는다’의 합(+)의 비율도 20대는 약 14%대의 비율을 보였으나, 30~50대 이상은 9%대 이하로 나타났다.

주요 섭취 형태는 ‘음식에 들어있는 상태’가 가장 많았으며, 생마늘·구운마늘, 마늘 장아찌류 순이였다.

 

여성 ‘맛·향’…남성 ‘건강 위해’

마늘식품 섭취자들의 주요 섭취 이유는 ‘몸에 전반적으로 좋아서’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음식에 대부분 들어 있어서’였다.

아래 표에 나타나있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여성이 남성보다 마늘의 맛·향이 좋아서 먹는 경우가 10%p 이상 많았으며, 반면 남성은 건강을 위해 먹는 경우가 여성보다 많았다.

또한 20대의 경우 40대, 50대 이상 응답자에 비해 마늘의 맛·향이 좋아서 먹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마늘의 맛과 향을 가장 즐기는 집단은 20대 여성 집단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마늘과 관련된 제품 마케팅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보여진다.

◆ 기능성 마늘제품

흑마늘 진액 52.5% 가장 높아

 

다음으로 기능성 마늘제품에 대한 소비현황 및 섭취이유 등을 살펴보면, 응답자 1500명 중 33.4%인 501명이 기능성 마늘제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기능성 마늘제품 섭취율이 35.9%로 여성보다 약 5.2%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1.2%로 가장 낮은 섭취율을 보였으며, 40대, 50대 이상은 모두 38.7%로 가장 높은 섭취율을 보였다.

기능성 마늘제품의 섭취 형태는 ‘흑마늘 진액’이 52.5%로 가장 높았으며, ‘흑마늘 함유 건강음료’(41.3%), ‘마늘환’(23.0%)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피로회복·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마늘제품 섭취자들의 주요 섭취 이유는 ‘몸에 전반적으로 좋아서(좋다고 해서)’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피로 개선에 좋아서(좋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아서(좋다고 해서)’ 등이었다.

주요 섭취 이유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의 경우 모두 ‘몸에 전반적으로 좋아서(좋다고 해서)’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남성은 ‘피로 개선에 좋아서(좋다고 해서)’, 여성은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아서(좋다고 해서)’로 각각 응답했으며,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아서(좋다고 해서)’의 차이는 여성이 약 6.9%p 높아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