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가 축산농가 생존권 위협하고 있다”
“FTA가 축산농가 생존권 위협하고 있다”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10.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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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FTA 비준 반대…근본대책 마련해야”
축산단체장 국회 앞 무기한 단식농성 들어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축산단체장들이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국회)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FTA 근본대책 수립 촉구 및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 전국 축산인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모인 전국의 축산인들은 “축산업을 죽이는 FTA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절규했다.

이들은 “축산 강대국들과의 FTA 체결은 축산 농가를 끝없는 나락으로 떠미는 사형선고와 같다”며 “수출 망령에 매달려 축산업 희생을 담보로 추진되는 FTA가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산농가들은 현 3%인 정책자금에 대한 금리를 1% 이하로 낮추고, FTA 피해보전 직불제를 현실화하는 한편 무역이득 공유제의 법제화, 축산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예산 증액, 무허가축사 양성화 대책 마련, 영농상속공제 한도 및 공제범위 확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축종별로 ▲한우산업 발전법이 조속한 마련과 시행 ▲낙농육우 수급안정을 위한 지원대책 수립 ▲한돈 구제역 백신접종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 ▲양계 수급조절을 위한 도태장려금 예산 수립 ▲오리 축사 방역시설 개선 지원사업 현실화 ▲토종닭 소규모 도계장 지원 ▲수입녹용 국내반입 억제 등의 요구가 담긴 건의문을 국회 여야 대표에게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7일에는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과 이강우 한우협회 회장, 이병규 한돈협회 회장, 손정렬 낙농육우협회 회장 등은 축산 농가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문을 김우남 농림해양수산위원장과 김동철 산업통산자원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가 축산인의 요구를 들어 줄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