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양잠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
곤충·양잠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4.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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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유래 건강기능식품 개발 추진
충북 괴산에 곤충산업 거점단지 마련
양잠산물 생산이력제·품질등급제 도입
농식품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는 국내 곤충·양잠산업을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고, 2025년까지 산업규모 1400억원, 고용규모 9000명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기능성 소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곤충·양잠산업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분리돼 있던 곤충·양잠산업 육성 계획을 하나로 통합해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곤충·양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소재·기술 등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예컨대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원(대두, 가축) 대비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한다. 또 기능성 식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곤충의 기능성, 유효 성분 발굴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수요처 발굴을 위해서도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를 개발하고, 양잠산물에 대한 일본·미국 등 수출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곤충·양잠산업의 기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곤충 사육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시설 설치를 지원하며, 곤충 거점 가공·유통사업단 중심의 계열화 체계를 구축한다. 

음식물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습식사료 공급 시설로 활용해 사료용 곤충을 사육하고, 수매·판매할 수 있도록 곤충산업 거점 단지(충북 괴산)를 마련한다. 또 청년농 유입을 위한 양잠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과 곤충 유통사업단을 조성한다.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설도 2025년까지 30개소를 구축하며 노후된 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곤충 제품·생물의 원활한 무역을 위해 수출·입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며, 기능성 양잠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와 품질등급제를 도입한다. 더불어 곤충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과 생산농장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곤충산업은 제2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2016~2020)의 결과로 식용곤충이 2016년 3종에서 2020년 9종으로 늘어났다. 곤충산업 참여 농가·업체도 2015년 908개소 대비 2019년 2535개소로 280% 확대됐고, 곤충 판매액은 2015년 162억원에서 2019년 405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농촌 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